"위안부는 가족이 팔아먹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한 한신대 교수를 징계하라며 경기 오산시의회 시의원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전도현 시의원은 오전에는 한신대 정문에서, 점심시간에는 오산시청 후문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 의원은 "한신대 교수가 수업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게 아니라 아버지나 삼촌들이 팔아먹은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제주 4·3 사건은 '공산 폭동'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북한 등 불온 세력 개입'으로 매도했다"며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조치를 한신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21일) 열린 오산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자유발언을 통해 "인권운동과 민주주의를 대표로 하는 인물들을 배출한 한신대의 위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징계 요구가 묵살될 경우 오산시는 한신대에 집행되는 예산을 재검토하고, 시의회는 지난달 한신대 총장을 명예 시의장으로 위촉했던 것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지역위원회 시도의원들도 전날 한신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신대는 반인륜적 망언에 대해 즉각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신대 사회학과 모 교수는 전공 수업 중 학생들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위안부가 강제징용 됐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팔려 갔다는 게 자기네 아버지나 삼촌이 다 팔아 처먹은 거다. 그런 놈들을 욕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장을 일으켰다.
윤 교수는 위안부를 향한 2차 가해성 발언과 함께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게 아니고, 돈을 벌어서 돌아왔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다른 전공 수업에서도 제주 4·3 사건에 대해 "이건 완전히 공산 혁명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산 폭동을 시작했다가 그 과정에서 양민이 학살된 경우다"라고 주장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북한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당시 수업을 수강한 학생 등은 교내에 대자보를 붙여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규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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