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과거 상대 정치 진영의 지지층을 미리 파악해 이른바 '방해 조사'를 실시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 씨가 2020년 3월 초순, 국회의원 선거 출마 예정자 측에 여론조작 수법을 직접 설명하는 녹음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1분 18초 분량 녹음파일에서 명 씨는 "(미리) ARS 조사를 돌리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 뽑혀 나온다"면서 "그다음 진짜 조사가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대 지지자에게 전화하면 그 사람은 공식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줄 알고 다음 전화는 받지 않을 거라며,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언론사가 자체 조사를 하면 안 되는 거냐"고 답하면 된다고 부연했습니다.
민주당은 명 씨가 알리바이까지 미리 마련해두고 상대 지지자를 대상으로 공식 여론조사에 응한 줄 착각하게 하는 '방해 조사'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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