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면서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오는 16일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고 밝혔습니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의경 지사는 1919년 3·1 운동에 참여한 뒤 같은 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한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이 결성되자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술국치 경고문'등의 선전물로 일제의 수배를 받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일을 도왔습니다.
이후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1927년 독일 뮌헨대학에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알렸습니다.
이 지사는 이후 1950년 3월 위암으로 생을 마쳤으며,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보훈부는 이 지사의 유해가 오는 16일(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봉환식을 거행한 뒤 순국선열의 날인 17일(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 지사가 국민의 추모와 예우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해외에 안장돼 있는 독립유공자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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