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무기 지원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전쟁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우선순위는 살상이나 공격용이 아닌 방어 무기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만약 무기지원을 하면 저희는 어찌 됐든 방어 무기부터 우선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우리나라에 국방부 장관을 특사로 보내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어 살상 무기부터 검토한다고 했는데, 실제 보낼 겁니까, 총리님?]
[한덕수 / 국무총리 :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야당을 중심으로 무기 지원뿐 아니라 참관단 파견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 관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북한에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만한 기술이나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아직은 간주 안 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 가운데 하나는 새로 들어설 미국 트럼프 행정부입니다.
대통령에 취임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자금 지원에 부정적입니다.
[브론웬 매독스 / 채텀하우스 국장 :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의 당선을 재빨리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제공해줄지, 러시아와 대화를 추진할지 의문입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이른 시일 안에 회동하기로 약속한 만큼 양국 간 인식 공유를 통해 합리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ㅣ김지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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