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적 기본관세 부과 등을 공약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울산 지역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치밀하고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자는 모든 수입 물품에 10~20%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특히 중국에는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도 했습니다.
현재 울산의 대미 수출 중 화물차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은 관세가 없습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향후 관세가 10% 이상 부과될 경우 부담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울산의 대미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자동차.
지난해 기준 무려 64%가 넘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장 타격이 우려되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전기차와 배터리에 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IRA를 폐기할 가능성도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현승 /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실장 : 트럼프 1기 집권 때도 그랬지만 (자동차)부품 수출이 많이 줄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기 집권 때도 같은 현상으로 더하면 더 했지 이 현상이 덜하진 않을 거다 그래서 수출의 활로책을 찾지 않는 한 좀 어려울 것 같단 위기의식이 있거든요.]
다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IRA가 폐지될 경우 미국산 친환경차와 한국산 친환경차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가 있고,
전기차의 내연차 대체 속도가 늦춰지는 동안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도할 기회라는 겁니다.
조선업도 미국 함정 유지 보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미국의 대중 견제 움직임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선민 /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 :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와 탈친환경 정책노선, 그리고 대중 강경책은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따라서 치밀한 대응 전략과 함께 미국 의존도가 높은 지역 산업의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것 역시 과제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
그래픽 : 이윤지
YTN 구현희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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