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바논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거센 공습이 연일 계속되면서 동부 한 마을에선 구조대원 13명이 폭격을 맞고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을 방문한 이란의 고위 관리는 휴전협상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머스크도 이란 측 인사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휴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당한 마을, 여전히 화염이 타오르는 가운데 잔해더미를 파헤치며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마을 중심가의 민방위 센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많은 구조대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샤픽 셰하다 / 바알벡 지자체 연합 대표 : 어제 이 지역 민방위 센터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야만적인 공습으로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숨졌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기세등등해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소탕을 명목으로 베이루트를 비롯해 레바논 곳곳에 연일 맹폭을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휴전 협상에도 일부 진전이 있어 보입니다.
레바논을 찾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고문 라리자니는 휴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레바논 총리에게 레바논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알리 라리자니 / 이란 고위관리 :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레바논 국민과 정부 관리들을 지지합니다.]
이란도 휴전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셈입니다.
또 주레바논 미국대사는 레바논 국회의장에게 휴전 제안을 담은 초안을 서면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 협상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미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이어
트럼프 2기 최고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지난 11일 이란 측 인사를 만났다는 소식도 휴전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대 압박'을 펼쳤던 트럼프 1기와 달리 집권 2기엔 이란과의 관계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는 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장정파 하마스도 자신들은 휴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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