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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맞는 한국 경제...환율 1,400원대 비상

2024.11.17 오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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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현 앵커
■ 전화연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우리 경제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를 비롯한 한국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있고 환율은 천4백 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따른 우리 경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대호]
반갑습니다.

[앵커]
먼저 원달러 환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환율이 1,400원대까지 급등했는데요. 환율이 왜 이렇게 오르고 있는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김대호]
우리나라 환율, 그러니까 달러를 바꿀 때 우리 돈을 얼마나 지불해야 되느냐. 국제 통화 간의 교환 비율을 흔히 환율이라고 그럽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게 11월 5일이지 않습니까? 그 이후로 우리나라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얘기는 우리나라 돈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데요.

이게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미국 경제에서 달러 강세, 달러가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와 반비례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거든요.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 하더라도 1400원이 환율이 올라가면 한국 경제가 무너진다 하는 이른바 마의 1400원이라는 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우리나라 경제가 안 좋아서 그랬기 때문에 그만큼 사태가 심각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가 안 좋다기보다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마이웨이, 전 세계 돈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달러 초강세 현상이 생기면서 부수적으로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오르기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당장 흔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 수입물가가 오르게 되고요.

또 외국인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증시도 타격을 맞는 여러 가지 국제 경제 환경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달러 초강세의 영향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이게 지난해 11월에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진 지 1년 만에 다시 지정이 된 건데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김대호]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환율관찰 대상국 제도는 미국을 상대로 무역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혹시 자신의 무역 흑자나 경상수지 흑자를 더 늘리기 위해서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조작 의심 대상 국가를 이른바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을 합니다. 이게 그동안에 작년까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이 6개 나라, 이 나라들은 미국에 흑자가 많은 나라였거든요. 이 6개 나라를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을 했는데 이번에 한국을 추가시켰습니다.

그럼으로써 7개 나라가 환율관찰 대상국이 됐는데 이유는 우리나라가 최근에 미국에 대한 흑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우리가 탈중국을 하면서 중국에 간접 수출하던 것을 미국으로 바로 돌린 이런 측면이 크고, 또 바이든 정부 시절 한미 경제통상 관계가 호조를 타면서 우리나라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이 많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미국에 대한 수출이 많다, 이래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이 되면 앞으로는 좀 피곤해집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가 환율을 혹시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 그 상태를 매일매일 체크하게 되고 만약에 조작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미국이 강제적으로 우리나라 환율을 이래라저래라 압력을 가할 수 있거든요. 관찰 대상국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말 그대로 관찰대상국인데 이게 단계가 좀 더 높아지면 그야말로 관세 폭탄이나 환율 조정 개입을 하는 명령까지 나아가게 되는데 아직은 거기까지는 나아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오게 되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철학이라고 할까요. 미국의 무역수지 흑자를 늘려야 된다. 이런 관점에서 정책을 펴나갈 텐데 환율관찰 대상국이라는 것은 미국에 흑자를 많이 보는 나라기 때문에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오자마자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이 나라를 중점적으로 지켜보겠다라는 하나의 선전포고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한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더라고요. 이건 어떤 배경에서 이뤄지는 겁니까?

[김대호]
좋은 지적을 해 주셨더라고요. 이게 한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되는 대목입니다. 바이든 정부 시절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고 해서 IRA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것은 정부 재정으로 전기차나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짓거나 메이드 인 미국에서 생산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 최대 7500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한 10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현대 전기차 한 대를 사면 정부가 세금을 1000만 원 깎아줍니다. 엄청난 혜택이죠. 사실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 현대 전기차가 미국에서 잘 팔리기도 했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의 세금만 갉아먹고 효과가 없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IRA 세액공제 제도를 전면 철폐하겠다라고 공약을 했는데 최근 로이터통신이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바로 없앨 것이다라고 또 한 번 확인을 했습니다.

그 바람에 지금 전기차 배터리 관련 주가도 떨어지고 상당히 충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전기차나 배터리가 바로 IRA 세액공제 등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 공장을 지금 많이 세우고 있거든요. 공장 세우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나마도 미국의 세금 보조금 지원을 받아서 충당을 했습니다마는 이게 보조금이 폐지되면 전기차 배터리 판매도 줄고 또 그동안에 미국에 공장 짓느라고 들어간 부담도 굉장히 커질 것으로, 상당한 악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특히나 전기차나 배터리 업계에 영향을 준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가상화폐도 살펴볼 텐데요. 비트코인이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다가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급락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9만 달러를 재돌파하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인 거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 자신은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본인 스스로가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 당선이 되면 가상화폐 시세가 오르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기대심리. 이런 게 많이 작용을 했어요.

한때 5000달러, 6000달러. 상당히 떨어져 있던 비트코인이 지금은 거의 9만 달러를 돌파하는, 그러니까 그러니까 최근 한 10여 일 사이에 거의 두 배가량 올랐습니다. 비트코인뿐만이 아닙니다. 이더리움, 리플. 리플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올랐는데요. 더구나 지금 트럼프 대통령 지근에 있는 사람들이나 트럼프 대통령에 돈을 대준 정치 후원금을 댄 사람들이 가상화폐 큰손들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오르지 않겠느냐.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속도 조절을 하겠다. 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하하면 금융시장에 이자가 적게 나오기 때문에 그 돈도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쪽으로 많이 갔는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를 서두르지 않겠다 이러니까 지금 조금 조정을 받았어요. 물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띄우기 정책이 제롬 파월의 금리 인하보다는 훨씬 크게 먹히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 상당히 요동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끝으로 우리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나 삼성전자가 4만 전자까지 추락을 했다가 가까스로 5만 전자를 회복했습니다.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이런 발표도 있었는데 이게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졌는지 간략하게 짧게 끝으로 설명해 주시죠.

[김대호]
요즘 삼성전자 많이 어렵습니다. 특히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한때 10만 원까지 갔던 게 지금 5만 원, 4만 원 선까지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삼성전자가 지난 주말에 10조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 자기 주식을 자기 돈으로 사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가격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자기가 자기 주식을 사버리니까 시장에 공급이 줄어들어서 가격이 올라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지금 상황이 주가 하락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죠. 보다 장기적으로는 물론 효과는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정말 제대로 주가가 안정이 되려면 확실한 구조조정이나 특히 시스템 반도체에 관한 새로운 비전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었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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