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로 여겨지는 산갈치가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연이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외곽의 휴양지 엔시니터스 그랜드뷰 해변에서 산갈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이 산갈치는 길이가 2.9m에 달했다. 현재 부검을 위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로 옮겨진 상태다.
앞서 지난 8월 10일에도 캘리포니아 라 호야 코브 해안 인근에서 산갈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
1901년 이후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21번째로 극히 드물다. 특히 123년 동안 총 21마리만 발견됐던 산갈치가 3개월 사이에 연달아 2마리나 발견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심 200m에서 1,000m 사이에 서식하는 심해 어종인 산갈치가 수면으로 올라오는 현상은 지진 및 쓰나미의 전조 증상으로 여겨지곤 한다. 동일본 대지진 및 캘리포니아 지진 직전에도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산갈치와 지진이 관련 있다는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벤 프레블 연구원은 "산갈치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해양 환경의 변화와 개체 수 증가, 엘니뇨와 라니냐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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