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범죄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내각 기용을 밀어붙이는 게 '미투 운동에 대한 저항'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9일 "피의자들이 권력의 자리에 오르면서 지난 수년간 미국 사회를 휩쓴 미투 운동의 미래에도 새로운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법원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받고도 대통령직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원하는 대로 내각을 꾸린다면 의혹을 받는 인물은 트럼프 당선인 한 명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명자들은 모두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며 경력을 쌓아온 트럼프 당선인도 지명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지명자는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에 연사로 참석했다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도 자택에서 베이비시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낙점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스페이스X 전직 직원 8명에게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외설적인 농담을 퍼부어 직장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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