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 주택을 공습해 30명 가까이 숨지자, 헤즈볼라는 로켓 250여 발을 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중재한 휴전안은 이스라엘의 최종 승인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협상 진전과 별도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곳곳에 공습을 계속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을 맞은 건물이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전날 사전 경고 없이 베이루트 도심 주택을 타격해 큰 인명피해를 낸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한다며 이틀째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남부와 동부에도 폭격이 계속돼 어린이 포함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수헤일 하지 하산 / 공습 피해지역 시장 : 집 안에 20여 명이 있었는데, 간신히 먹고 사는 형편이라 다른 데로 피란을 갈 처지도 안 됐던 사람들입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중심도시 텔아비브 등을 겨냥해 로켓 수백 발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방공망이 가동됐지만 건물이 파괴됐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해군기지 등을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지상전에서도 탱크 6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을 방문한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 휴전안 수용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안보 대표 : 미국이 낸 휴전안은 타결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았습니다.]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가 철수하고 완충지대를 레바논군과 UN군이 관리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레바논군을 강화하기 위해 2억 유로, 우리 돈 2천9백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레바논군 기지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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