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르면 오늘(26일) 공식 승인할 것으로 보여 헤즈볼라와 교전 1년 만에 레바논 지역 포성이 가라앉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하는 방안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관료들과의 회의에서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잠정 합의했다며 이르면 오늘 내각 투표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합의가 골라인까지 도달했지만 아직 통과는 못한 상태라고 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번 휴전안 초안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도 리타니강 이남에서 빠져나가 완충지대를 만드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 첫 번째는 헤즈볼라가 리타니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두 번째는 헤즈볼라가 군대를 재건하고 레바논에서 재무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양측이 60일 동안 과도기를 갖고, 미국 주도하에 주변국들이 휴전안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압둘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부 장관 : 국경에서 영구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보와 평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영토 점령을 종식 시켜야 합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무산될 위기도 있었지만, 미국 특사의 중재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거센 공세가 여전해 한 번의 실수로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주말 동안 베이루트 공습에 나서 30명 가까이 숨졌고, 헤즈볼라도 로켓 200여 발로 반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실제 휴전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가자 전쟁에 이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확전된 이후 1년 만에 포성이 멈추게 됩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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