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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우] 영하 추위에 첫눈부터 20cm 폭설...언제까지 내릴까?

2024.11.2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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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앞으로 눈이 얼마나 더 내릴지 폭설 상황을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는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게 첫눈부터 거의 폭설이 시작된 거네요.

[공항진]
아시겠지만 어제 10cm 전망을 했잖아요. 첫눈으로 10cm를 예보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어려운 일이거든요. 예상은 될지언정 경우가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 20cm의 눈이 내렸죠. 기록적인 폭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올해 쭉 이어지는 날씨 형태가 처음 경험하는 날씨. 그동안에는 있지 않았던 날씨, 이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겨울 초입에 벌써 이렇게 폭설이 내린 것도 처음 경험하는 날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울지방에 현재 쌓여 있는 눈은 15cm 정도 쌓여 있어요. 16.5cm까지 쌓였다가 조금 녹은 거죠. 눈은 얼마나 내릴지가 궁금한데 사실 얼마나 정확히 내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리면 녹기 때문에. 그래서 보통의 경우에 전망을 할 때는 적설량을 전망하죠. 얼마나 쌓일 것이냐. 날이 푹하면 바로 녹으면 눈이 많이 내려도 바로 녹으니까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춥다는 게 문제죠.

[앵커]
서울 같은 경우에 117년 만에 11월 적설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공항진]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눈이 쌓이는데 하루에 얼마 쌓였는지 기록하는 것도 있고 눈이 얼마나 더 쌓여서 아주 심하게 쌓인 게 얼마나, 이런 걸 보는 경우도 있거든요. 하루에 얼마 쌓인 거는 신적설이라고 하고 그다음에 보통 우리가 얼마 쌓였다는 건 적설이라고 하는데. 서울지방의 경우에 최신 신적설, 그러니까 하루에 내린 눈으로 가장 많은 기록된 것은 1906년에 9.5cm였어요. 오늘 16.5cm가 기록됐으니까 기록이 깨진 거죠. 117년 만에 처음 보는 눈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11월에 가장 많이 눈이 쌓였던 경우도 1972년 11월 28일 12.4cm가 쌓였는데 이 기록도 역시 깨졌어요. 그러니까 이번 첫눈은 폭설이라고 볼 수 있고요. 117년, 그러니까 우리가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처음 보는 현상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 예측보다 더 많이 밤사이에 온 거잖아요. 왜 그런 건가요?

[공항진]
그만큼 현재 수증기가 대기 중에 많이 있다는 거죠. 올해 여름에도 비가 올 때 많이 내렸잖아요. 내릴 때 비나 눈이 얼마나 내리냐를 보려면 그 안에 수증기가 얼마나 담겨 있느냐를 봐야 되잖아요. 수증기가 구름이 돼서 응결이 돼서 떨어지는 거니까. 그런데 어제 남쪽으로 지나는 구름이 먼저 지났어요. 남쪽으로 지나는 구름은 더운 구름이라고 볼 수 있죠. 상대적으로 요즘 쭉 기온이 높았지 않습니까?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많은 수증기가 있었는데 북쪽에서 갑자기 찬공기가 다가서니까 그 저기압이 발달한 거죠. 더 발달하면서 공급되는 수증기도 합쳐지면서 예상보다 조금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눈은 비하고 달라서 눈이 만약 20cm가 온다고 해서 물로 따지면 30mL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눈은 아무래도 눈의 구성이 성하지는 않죠. 조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눈이 많이 내리는 걸 예보하기가 더 어려운 겁니다. 강수량을 5mm, 10mm 내리는 건 쉬울지 몰라도. 5cm, 10cm를 더 내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앵커]
수도권 강원, 전북 지역 전국곳곳에서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면 대설특보가 발효되죠?

[공항진]
아마 경험치로 알고 계실 텐데 출근할 때 차를 혹시 갖고 오신 분들이라면 서울에 막 3cm, 5cm만 내려도 난리잖아요, 제대로 눈이 안 치워지면. 그래서 대설주의보는 5cm가 기준입니다. 5cm 내리면 조심해야 된다. 제설이 안 이루어질 경우에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거고요. 대설경보는 20cm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서울 지방에 대설경보가 내려졌거든요. 20cm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특히 산지 같은 경우에는 눈이 조금 더 많이 내리기 때문에 30cm 정도 넘어야 대설경보가 내려집니다. 대설주의보 기준이 생각보다 낮아요. 5cm만 돼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데 그 이유는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으면 특히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 같은 경우는 앞에서 조금씩 밀리면 글자 그대로 혼란이 오잖아요. 보통 그런 경험 많이 하실 텐데 운전하시다가 왜 밀리지? 가보면 막히는 것도 없는. 그게 앞에서 속도를 늦추면 뒤에 확 정체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눈이 조금만 내려도 제 속도를 못 내기 때문에 그래서 많은 정체가 있을 수 있고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얘기는 물론 안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만약에 1시간 정도 예상해서 간다면 그게 더 길어질 수 있으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이번 눈의 특징도 짚어보면 습설이라고 하던데요. 수분을 머금고 있다. 이 습설은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 거예요?

[공항진]
눈구름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어떤 건 얼음결정도 있고 눈구름 하면 육각형으로 돼 있는 걸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 사이사이에 뭔가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죠. 습설이라고 하면 육각형으로 잘 발달돼 있는 눈인 경우가 많아요.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죠. 딱딱한 가루 눈보다는 습기가 많아서 우리가 보통 함박눈은 잘 뭉쳐지잖아요. 눈사람 만들기 좋고. 습기가 많아서 그런 건데. 그래서 그 안에 수증기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무겁습니다. 보통 건조한 건설에 비해서 한 3배 정도 무겁고요. 이렇게 무겁기 때문에 눈이 30cm 정도만 와도 시설물에 피해가 옵니다. 요즘에는 비닐하우스를 예전처럼 아주 쉽게 짓지 않고 튼튼하게 짓기 때문에 좀 덜한데, 예전에 지은 비닐하우스 같은 경우는 30cm만 눈이 쌓여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설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무거운 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그 원인은 수증기가 많아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눈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데 이 눈은 언제까지 내립니까?

[공항진]
이번에 특이한 사항이 눈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두 가지가 계속 이어졌어요. 어제는 제가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남쪽에서 비구름이 지나면서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면서 주로 눈을 뿌렸거든요. 눈을 뿌린 지역이 주로 중북부, 오늘 아침에 대설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서울, 경기, 강원 이쪽이었거든요. 오늘 밤부터는 어떤 현상이 빚어지냐면 찬공기, 상층 5km에 아주 찬 공기가 있어요. 40도 정도의 찬공기가 있는데 이 찬공기가 쭉 내려오면서 영향을 주는 거거든요. 찬공기가 내려오게 되면 바다는 따뜻하잖아요. 그러니까 바다를 지나면서 눈구름이 생깁니다. 물안개 끼듯이 구름이 생기거든요. 이게 발달하면 많은 눈을 뿌릴 수 있는데 이게 바람 방향에 따라서 달라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주로 서해안이나 이쪽에 영향을 주고 그다음에 바람이 서풍으로 바뀌면 중부지방까지 영향을 주거든요. 오늘 밤에 두 번째 눈이 온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눈이 이틀 정도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앵커] 오늘보다 많이 오는 거예요?

[공항진]
양 자체는 비슷할 것으로 보여요. 남부지방의 경우는 오늘보다 많이 옵니다. 남부지방은 오늘은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는데 남부지방은 내일 더 많이 내리고요. 산간에는 최고 20~30cm의 적설을 예상하고 있어요. 그만큼 쌓인다는 거죠. 그리고 수도권도 최고 10cm의 눈은 쌓여 있을 것이다. 아까도 5cm면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10cm니까 조심을 하셔야 되겠죠. [앵커] 그리고 궁금한 게 내일은 기온이 더 떨어진다고요?

[공항진]
기온도 눈이 오게 되면 눈이 하얗잖아요. 그러면 태양빛을 반사합니다. 그다음에 지면에 있는 열이 전달이 안 되겠죠. 그래서 눈이 오게 되면 눈 온 다음 날은 기온이 조금 더 떨어져요, 평소보다. 예보는 전국적으로 중부지방도 그렇고 남부 내륙은 대부분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현재 제가 들어올 때 보니까 서울지방의 기온이 0도 안팎 왔다갔다하는데 제설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녹아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녹은 게 언단 말이죠, 밤에. 밤에 얼고 그리고 그 위에 또 눈이 옵니다. 그러니까 볼 때 어디가 미끄러운지 잘 모르는 거죠. 그래서 크게 위험할 수 있고요.

또 도로는 살얼음이 얼 가능성이 있어요. 제설작업이 끝났지만 녹아 있던 눈들이 밤에 다시 기온이 내려가면서 얼 가능성이 있고요. 물론 제설작업을 하시겠지만 그래서 내일 아침에는 오늘보다도 더 미끄러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미끄러운 길에 대해서 대비를 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제설작업 언급을 해 주셔서, 그러면 눈이 오는 도중에 각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건 어떤 대응들이 있을까요?

[공항진]
큰 도로는 그렇게 크게 신경을 덜 쓰셔도 됩니다, 물론 신경 쓰라는 말은 아니지만. 이면도로 같은 경우에는 눈 치우기가 쉽지 않잖아요. 매번 자기 집 앞의 눈은 자기가 치우라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많이 쌓여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골목길, 높은 길 같은 데는 조심을 하시는 게 좋겠고요. 내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데, 특히 피치 못해 차를 갖고 오시는 분들은 가능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벌리시고 그다음에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으면 차가 돌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주의를 하시는 것이. 아마 운전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는 다 대비책이 있으실 텐데 그 대비책을 잊지 마시고 더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날씨 예측을 못하겠다, 이런 얘기는 계속하는데 첫눈부터 폭설 내리니까 올겨울에 눈이 얼마나 오려고 그러나,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공항진]
저도 속시원하게 올겨울에 어느 정도 눈이 올 거다,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싶지만 기상청에서 전망을 하죠. 예보라고 하지 않습니다. 전망은 그만큼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우리가 바로 하루이틀도 내다보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겨울을 예보한다는 건 어려우니까. 다만 평균적으로 기온이 예전에 30년 동안 경험했던 것보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느냐. 이걸 보는 거거든요. 처음에는 12월만 해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그래서 여러 군데에서 올겨울 추위 온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이게 바뀌었어요. 12월에 조금 기온이 낮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보다 방향이 바뀌었다는 거죠. 남쪽의 더운 공기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12월, 1월, 2월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그런 기온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추위가 한없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요즘 추세가 널뛰기잖아요. 올여름도 겪었잖아요. 덥기도 한데 비도 많이 오고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겨울도 이 기온의 폭이 클 것 같아요. 추울 때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날이 춥고 눈도 계속 오는데 여기에 강한 바람도 예보돼 있지 않습니까? 이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죠?

[공항진]

보통 추위가 몰려올 때는 찬공기가 밀려오게 되면 보통 어떻게 표현하면 되냐면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물살이 세잖아요. 그것처럼 강한 고기압이 오게 되면 기압차가 커지거든요. 그래서 강하게 밀려오는 공기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강풍이 불거든요. 그러니까 추울 때는 강풍, 눈, 비 이게 함께 온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어제보다 덜하지만 오늘도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밤 사이에도 많은 눈이 예보돼 있기 때문에 또 날씨도 추우니까 빙판길도 예상되고요. 제설작업을 각 지자체에서 철저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폭설 관련 상황,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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