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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나토 가입 시 즉각 영토수복 없이도 휴전협상 시사

2024.11.30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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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땅에 대해서 나토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러시아가 현재까지 점령한 영토를 갖는 협상안에 대한 미국 내 보도가 가능성 있는 것인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며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언급에 대해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황에서 휴전을 협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재로서는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가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하는 듯했다고도 해석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이 조속히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나토 회원국들에 다음 달 3∼4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의 첫 단계인 '가입 초청'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에 원론적으론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가입 초청 등의 구체적인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기류는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을 추진할 경우 러시아와 나토 사이에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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