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부대원 100명을 투입해 서버 탈취를 시도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 사령관이 계엄 당일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안 되면 통째로 뜯어오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처장은 수사관과 IT 전문가, 868부대원까지 25명으로 이루어진 팀 4개를 구성해 모두 100명을 과천 중앙선관위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급자들이 법적 문제를 우려했고, 이에 정 처장이 법무관들과 30∼40분가량 토론을 벌인 끝에 작전을 중단시켰습니다.
참관 절차 없이 수집한 증거는 '위법 수집 증거'가 될 우려가 컸다는 건데, 이에 따라 부대원들은 선관위 근처에서 대기만 하다가 복귀했다는 게 정 처장 입장입니다.
한편 국군정보사령부도 계엄 당일, 중앙선관위에 투입됐는데, 방첩사와 달리 서버실을 촬영하는 등 임무를 수행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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