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직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도 사실상 기능이 멈추게 됐습니다.
오늘 대통령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현재 대통령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았고, 이젠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재 국정 운영의 모든 권한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간 상황입니다.
아직 대통령실 참모진의 역할 분담이 명확히 정해지진 않은 상태인 거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만나고, 대통령비서실의 보좌 방안을 둘러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그런 만큼 나머지 참모들도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 권한대행과 정 실장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모진 가운데 한 명은 통화에서 당혹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일단 침묵을 지켜야 할 때인 거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두 차례 시도 끝에 가결된 데 대해 허탈감이 느껴진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나 이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정진석 비서실장을 통해 명확한 업무 분장이 내려오기 전까진, 당분간 이런 침묵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움직임은 감지되는 게 있나요?
[기자]
아직은 특별히 전해지는 소속이 없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어제 담화에서 밝힌 대로 내일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가 시작되면 법률대리인 등과 함께 법리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어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용산 청사로 들어오는 전광판의 불빛을 껐습니다.
'대통령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가 사라진 겁니다.
다만 청사 입구에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윤 대통령 응원 문구가 담긴 화환은 그대로 놔둔 상태입니다.
화한의 개수는 매일 조금씩 늘고 있는데, 대통령실 경호처는 현재로썬 화환을 치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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