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도 내란 사태를 논의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전·현직 군인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군 최고 수사기관 출신 예비역 대령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햄버거 회동에 참석했던 예비역 대령 김 모 씨에 대한 구속 심사는 언제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네, 내란 실행 혐의를 받는 예비역 육군 대령 김 모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법원의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김 씨는 계엄 선포 이틀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인물입니다.
노 전 사령관이나 함께 회동에 참석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처럼 정보 특기가 아니라, 헌병 특기 출신인데요.
군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는 헌병 병과는 지금은 군사경찰로 불립니다.
김 씨는 군 최고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역임했는데, 지난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전역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신병을 확보해 당시 회동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 특히 수사 전문가로서 계엄사에 직제도 없는 전·현직들이 참여하는 수사팀을 꾸리려 했던 것은 아닌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햄버거 회동을 주도하며 내란 사태를 기획한 혐의를 받는 '계엄 비선'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햄버거 회동을 한 경기 안산 음식점 인근에 있는 노 전 정보사령관의 자택에서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수첩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어떤 부대를 어떻게 투입할지 등 군부대 배치 계획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수첩을 토대로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사태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는지를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햄버거 회동 참석자 중 한 명인 정보사 소속 현직 정 모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등 12명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전원을 조사했다고 밝혔는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일부 피고발인들에 대해선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았는데요.
박 처장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박근혜 정부에서 함께 대통령 경호처에 근무한 이력이 있지만, 2015년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