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에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를 잠식하지 않도록 경제 수장들이 연일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양새입니다.
내년 초 우리 산업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산업부가 일단 이번 주 발등에 불 떨어진 석유화학 업계부터 인공호흡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 전문가들이 내년 1월 업황을 전망한 지수입니다.
조선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 지수가 100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기계, 바이오헬스 분야의 급락이 두드러집니다.
[민성환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반도체의 경우 재고 조정과 연초 수요 둔화 그리고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철강과 바이오헬스 등은 트럼프 정부 영향 하고 달러 강세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전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지표가 썩 좋진 않아도 버텨볼 만하다 싶었던 지난달과 달리,
비상계엄 이후 한국 경제는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각국이 관세 전쟁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과 앞다퉈 접촉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는 정치 공백으로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도 악재입니다.
정부는 일단 내수진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고환율, 고물가 추세가 잡힐지는 의문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제일 중요한 거는 내수 침체가 가장 심각하다,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한 거시경제 정책이 가장 시급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수가 침체되면 소비와 투자가 침체되는 거죠. 그러면 우선 서민들 생활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금융 부실이 또 늘어날 수 있어요.]
정부는 일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국산 저가 공세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부터 내놓을 예정입니다.
앞서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신용을 보강하면서 채무 조기 상환 위험에서는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첨단 산업들도 수요 둔화와 원자재가 상승에 직면한 터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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