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형사재판이 방대한 자료 검토로 인해 1년 뒤에야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 연방 지방검찰과의 머리싸움은 벌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40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폭락 사태를 촉발한 권도형 씨의 재판을 담당하는 미국 맨해튼 뉴욕 남부 연방 법원.
권 씨는 가상화폐인 테라USD와 관련해 백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을 속여 58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권도형 / 전 테라폼랩스 대표 (지난 2021년) : 테라 창업자 권도형입니다. 테슬라나 애플 주식으론 절대 얻을 수 없는 20% 배당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9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입니다.
경제 사범의 최고 형량이 40년 정도인 한국행을 원했던 권 씨를 미국 법무부가 미국으로 데려왔지만, 형사 재판은 내년에야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입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첫 재판 전 협의에서 본 재판 일정을 내년 1월 26일에 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의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인 데다 방대한 자료 검토가 벅차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권 씨 측에 재판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국제 공조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6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자료에는 권 씨의 동의 없이 녹음된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권 씨 측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증거 능력을 문제 삼는다는 계획이어서 벌써 검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미국 내 최정예 수사진들로 구성된 뉴욕 남부연방지검과 권 씨 간의 치열한 법리 다툼이 본격화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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