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총선 직전인 2월에서 3월 사이,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을 확인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창원지검 수사보고서를 보면 김 여사는 지난해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과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이 기간 전화 4번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걸었고, 문자 7번은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거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에게 김영선 전 의원은 김해에 연고가 없어 경선에 참여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그러자 김 여사는 단수 공천을 주면 나 역시 좋지만,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며 김 전 의원이 약체 후보들을 만나는 게 답이라고, 대답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건 건 이 텔레그램 대화 뒤였는데, 이후 김 전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창원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한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 컷오프를 예상한 명태균 씨가 김 여사 조언을 받고 김 전 의원 지역구를 옮겨 급하게 언론에 발표한 거로 보인다고, 수사보고서에 적시했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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