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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80cm 넘는 '눈 폭탄'...강원 곳곳 교통 마비

2025.03.18 오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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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동 지역에는 사흘 동안 80cm가 넘는,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눈발이 몰아치는 영동고속도로.

미끄러진 화물차가 멈춰 있던 승용차 옆면을 긁으며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도 사고를 피하려 핸들을 틀지만,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눈길을 달리던 또 다른 차량은 휘청거리며 옆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장면도 포착됩니다.

시간당 10cm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 고성 지역.

눈밭에 갇힌 차량은 빠져나오려 애써 보지만, 바퀴는 연신 헛돌기만 합니다.

[황주영 / 운전자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가 빠져서 빼도 박도 못하겠습니다.]

강원 고성 거진항입니다. 하루 전 치워 놓은 눈 위로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렇게 제 허리 높이까지 눈이 쌓여있습니다.

항구에 정박한 어선 위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배가 눈 무게를 못 이기고 가라앉지는 않을까, 선원들은 틈나는 대로 눈을 치웁니다.

주민들도 연일 삽을 들고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계속 쏟아지는 눈에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박옥선 / 강원 고성군 : 눈 하나도 없이 다 치웠거든요. 다 치웠는데, 오늘 또 이만큼 또 온 거예요. 어제보다 더 많이 왔어요.]

강원 영동 지역에는 40cm 넘는 폭설이 쏟아진 지 하루 만에 또 40cm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번 폭설로 고성과 인제, 평창 지역에서는 시내버스 9개 노선 운행이 중단되거나 단축 운행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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