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직무정지에서 돌아온 이후 대형 산불 사태와 미국발 통상전쟁 대응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총리실 측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 등 여야 쟁점 사안에 대해선 당분간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87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최우선 과제는 역대 최악의 산불을 어떻게든 서둘러 끄는 겁니다.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독려하는 한편,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과 이재민 구호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전 기관에서 보다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발 통상전쟁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기업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는데, 모든 네트워킹을 동원해 미국 측과 소통하고 국내 4대 총수들도 조만간 만날 계획입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대한민국의 국익과 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이러는 사이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는 뒷순위로 밀리는 분위깁니다.
야당이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며 다시 탄핵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산불 대응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며 "마은혁 후보자 임명이나 김건희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등 여야 쟁점 사안에 대해선 당분간 입장 표명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당과 경영계가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는 상법 개정안의 경우 처리 시한이 남아 있는 만큼 주무부처에서 상세 내용을 보고받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이나은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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