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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녹용 절편 7.9톤 제조...41억 원어치 유통

2025.09.16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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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뉴질랜드산 녹용을 무허가 한약재로 만들어 판 일당이 보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41억 원어치가 전국 한의원에 유통됐는데, 탕약을 달여먹은 소비자는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복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종 집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작업장에 사슴뿔이 담긴 플라스틱 통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약재로 만들려고 이미 기초 작업을 끝낸 것들입니다.

"거모(잔털 제거) 이거 다 하셨네, 보니까. 이거 봐. 다 거모 하시고. 아이고. 냄새가…."

간이 건조대엔 얇게 잘려있는 녹용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모두 의약품 제조 허가 없이 비위생적인 곳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 경동시장에서 무허가 녹용이 유통된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업자 A 씨와 B 씨는 상가 건물 한편에 제조 시설을 갖추고, 러시아와 뉴질랜드산을 원료로 녹용 절편을 만들었습니다.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6.7톤을 제조해 5.8톤, 38억5천만 원어치를 도매상 등 26곳에 팔아넘겼습니다.

다른 업자 C 씨는 허가 없이 장소를 바꿔 만든 녹용 절편 0.9톤을 팔아 3억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다 합쳐 41억7천만 원 규모의 녹용 약재는 시가보다 최대 36% 싼 가격에 전국 한의원 등 212곳에 유통됐습니다.

아직 피해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지만, 상당수 소비자는 이를 알지 못한 채 탕약 형태로 먹었을 거로 보입니다.

[김영조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한의원에 판매되다 보니 아마 소비자들도 이 녹용을 가지고 제조된 탕약을 먹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녹용과 녹용 절편 1.4톤, 비밀 장부 등을 압수하고 불법 한약재를 만들어 판 4명과,


유통에 가담한 3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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