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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연극인,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 살려..."자연에 순응"

2025.10.15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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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겠다'며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했던 60대 춤꾼 겸 연극인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5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월, 60살 박현덕 씨가 부산 동아대 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양측 신장과 인체 조직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8월 1일, 경북 경주시 수영장에서 강습 도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2년 기증원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했고, 가족들은 고인의 바람대로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동아대 풍물패에서 활동하다 대학 졸업 후 극단에서 연기와 탈춤, 마당놀이를 했으며, 10년 넘게 헌혈을 40차례 이상 하는 등 나눔에도 진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의 아내 김혜라 씨는 생명과 희망을 나누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겠다던 바람대로 떠나게 됐다며 무대에서 환하게 빛나던 당신을 기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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