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김용원 인권위원 소환..."터무니없는 비방"

채 상병 특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긴급구제 신청 기각 사건 등과 관련해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오늘(31일) 오후 2시부터 김 위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은 조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인권위원의 결정을 이유로 직권남용 혐의 수사를 하는 건 판결을 이유로 법관을 수사하는 것과 같다'며 '군 기강을 무너뜨리기 위한 세력이 터무니없는 사실 왜곡과 비방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인권위 군인권소위는 지난 2023년 8월 박 대령 긴급구제 조치 신청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의 수사 외압을 비판했던 김 위원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뒤 입장을 바꾼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은 만장일치로 처리되지 못한 박 대령 인권침해 관련 진정을 전원위원회에 올리지 않고 기각해 다른 위원들의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