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닷새가 지나도록 범인의 신원조차 특정되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CBS 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당시 목격자 진술과 공개된 영상 자료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범인의 행방과 신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건 발생 약 두 시간 전 캠퍼스 인근을 배회하는 수상한 남성이 포착됐지만, 이후 이동 경로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로비던스 경찰은 키와 체형, 걸음걸이 등 외형적 특징을 토대로 식별을 돕기 위한 영상과 지도 자료를 공개하고, 해당 인물 주변에서 함께 목격된 다른 인물에 대한 제보도 요청했다.
경찰은 추가 단서 확보를 위해 주민들에게 사건 전후 캠퍼스 및 인근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사 책임자들은 "최근 AI로 생성된 가짜 이미지와 허위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정식 수사 당국이 제공하는 정보만을 신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브라운대학교 내 7층 규모의 바루스 앤드 홀리 공학·물리학관 건물에서 발생했다. 난사범의 총격으로 학교 공화당 대학생 조직 부회장을 맡고 있던 앨라배마주 마운틴브룩 출신 2학년 재학생 엘라 쿡과 우즈베키스탄 태생의 무하마드 아지즈 우무르조코프 등 2명이 숨졌고 9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으나, 다수는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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