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베트남 공안에 체포돼 강제 하차된 영상이 현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7일 베트남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한국 남성이 기내에서 베트남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라는 설명과 함께 체포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비엣젯항공 기내에서 공안이 한 남성을 좌석에서 일으켜 세워 강제로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비행기에서 하차당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남성이 입고 있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새겨진 태극기가 눈에 띄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이 남성이 한국인이며 기내에서 베트남 여성을 희롱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현지 누리꾼들은 "남성이 기내에서 계속 이상한 말과 행동을 반복했다", "옆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공안에 인계됐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밝힌 한국 누리꾼 역시 "귀국 과정에서 문제의 남성이 베트남 여성 두 명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봤다"며 "여성들이 원치 않는데도 남성이 머리에 입을 맞추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내에서 성추행과 난동을 부리다 공안에 의해 끌려 나갔고, 이 일로 항공편 출발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며 "태극기를 달고 있어 더 부끄러웠다.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실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예정보다 늦게 김해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적인 지연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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