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달러 공급을 늘려 외환 수급의 안정을 꾀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에 대한 외환건전성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접근성을 높여 달러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당국이 최근 고환율 우려에 은행과 수출기업, 해외은행 국내 법인 등을 대상으로 외환건전성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내로 달러 유입을 촉진해 외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먼저 은행들이 감독 기준을 맞추기 위해 달러를 평상시 영업에 필요한 규모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외화유동성 감독 조치를 한시적으로 경감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용준 /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 사무관 :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의 감독상 조치를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경감합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국내 법인에 대한 선물환포지션 비율 규제를 75%에서 200%로 완화해 추가적인 달러 유입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수출기업의 원화용도 외화대출도 국내 시설자금에서 국내 운전자금에도 확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 외화대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화대출을 기업 입장에서 받았다가는 나중에 상환해야 할 빚이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기업이 외화대출을 받을 유인이 적다고 보여 집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를 위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외국인이 별도의 국내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바로 거래할 수 있도록 외국인 통합계좌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아울러 해외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은 전문투자자로 인정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안내해 외환거래 과정에서의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신수정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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