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재난이 일상이 되면서 기상청의 역할이 '날씨 예보'를 넘어 '재난 대응'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극한 호우에 대한 특보 기준이 강화되고,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 체계도 한층 고도화됩니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기상 정책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상청은 내년 정책의 방향을 '재난 대응 중심'으로 명확히 설정했습니다.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는 폭염에는 기존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폭염 중대경보'가 새롭게 도입됩니다.
매년 심해지는 밤 더위에 대비해 '열대야 주의보'도 신설됩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시간당 100mm 상당의 극한 호우에 대해서는 상위 단계로 발송됩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 강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특보 구역도 더 세밀하게 나뉩니다.
[이미선 / 기상청장 :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과 극한 호우가 심화됨에 따라 상위 단계의 방재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특보 체계를 강화·신설하여 최고의 위험 수준과 경각심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재난 발생 이전, 무엇보다 중요한 예보 역량도 함께 끌어올립니다.
구글 그래프캐스트 등 해외 AI 모델을 접목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형 수치모델을 고도화해 예보의 정확도와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인공지능과 수치예보모델을 결합해 집중호우와 낙뢰, 태풍 등 위험 기상 예측 기술도 한층 정밀해집니다.
지진 대응 역시 강화됩니다.
지진 발생 시 통보시간은 기존 5∼10초에서 3∼5초로 두 배가량 단축됩니다.
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를 대비해 국외 지진 조기경보도 확대합니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바뀐 특보와 예측 체계를 기준으로 재난에 대비하는 기준을 더욱 촘촘하게 세우겠다는 방침입니다.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재난 대응에 유용하게 작동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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