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수중드론으로 러시아의 대형 잠수함을 타격했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잠수함은 멀쩡하다고 반박했지만, 전문가들은 군사 전략에 새로운 대변혁을 일으킬 사건이라고 놀라워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대형 군함들이 빼곡히 정박해 있는 러시아 흑해의 노보로시스크 항구입니다.
그런데 군함들 사이에서 갑자기 거대한 폭발이 발생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수중 드론으로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한 증거 영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중 드론으로 대형잠수함을 공격한 첫 사례입니다.
'바다 아기'라는 이름의 수중 드론은 6미터 길이에 불과하지만, 천km를 갈 수 있고 만드는 데 큰돈도 들지 않습니다.
반면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은 길이만 74미터에 대당 제작 비용은 4억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러시아군은 잠수함은 멀쩡하다며, 이례적으로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알렉세이 룰료프 / 러시아 흑해 함대 대변인 : 적의 수중 드론 공격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흑해 함대의 함정이나 잠수함 모두 피해를 보지 않았고 승조원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군기지에 몰래 들어가 폭격을 가한 것 자체가 대단한 사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초보적이고 단순한 업무에만 그쳤던 수중드론의 성능이 전쟁을 거치며 크게 발전한 겁니다.
[벤자민 울바 / 유럽 방위 기술 허브 공동 창립자 : 드론이 방위비 예산을 근본적으로 바꿀 겁니다. 이미 값싼 드론이 값비싼 대형 무기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사상자 5명 가운데 4명은 드론에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극적인 전쟁이 역설적으로 현대 군사 전략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권향화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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