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안에 지명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포함된 해싯 위원장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연준이 느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옳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지금 데이터를 보면 목표치보다 훨씬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공급 충격을 겪고 있고 이는 인플레 없이도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주택 구입자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줄 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새해 초에 곧 발표할 큰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제 참모들이 "크리스마스 이후 상당 기간을 마러라고에서 보낼 예정"이라며 "장관들이 신중하게 검토한 주택 관련 아이디어 목록이 1~2주 안에 대통령에게 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중파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 "물가 지표를 보면 지난번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게 실수였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하에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1.6%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낮다"는 점을 금리 인하 여지의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 금리 대폭 인하 신봉자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유력 후보인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과 같다는 점을 어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내렸고, 내년 첫 기준 금리 결정 FOMC 정례 회의는 1월 27~28일입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원래 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사람을 원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전하고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증가가 소비자에게 상당 부분 전가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3개월 평균 근원 인플레이션은 1.6%"로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행정부로 넘어온 올해 초보다 대폭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에 물건을 파는 데 절박한 외국 생산자들은 시장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소비자 가격에 최종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오히려 관세 정책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1년 만에 적자가 작년 대비 6천억~7천억 달러 줄었다"며 "4% 성장률과 1%대 인플레이션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새해에는 좋은 소식이 많다"면서 "지난 7월에 통과된 크고 아름다운 법안 덕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 환급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제 초과 근무 근로자나 고령층이라면 누구나 엄청난 액수의 세금을 환급받게 될 것"이며 "팁 수입이 있는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항목에 대해 올해 세금 신고를 할 때 환급을 받게 될 것"이고, "올해 미국인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제시할 훌륭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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