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의 전력을 강화할 '황금 함대'의 프리깃함 건조 장소로 언급한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한화오션이 미 해군의 표준 공격 잠수함을 건조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인수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핵 추진 잠수함을 한국과 미국에서 건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화 디펜스 USA 조선 사업 부문 사장인 톰 앤더슨 전 미 해군 제독은 "핵 추진 선박 건조를 시작하는 데 있어 미 해군의 핵 추진 경험과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활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렉스 웡 한화 그룹 글로벌 최고전략 책임자, CSO는 한미 정부가 버지니아급 잠수함 산업 기반 확대·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면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소임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보부 수석 부보좌관 출신인 알렉스 웡 CSO는 미국 정부와 여야 모두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조선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 함대'를 만들 협력 업체로 한화오션을 언급하면서 미국 시장의 첫 관문인 방산 업체 라이선스 확보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앤더슨 사장은 미국 정부에서 관리하는 원자로를 제외한 핵잠수함의 거의 모든 구성 요소를 필리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미 해군의 최신예 공격 잠수함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인력 교류를 통해 얻은 노하우가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웡 CSO는 "미국은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을 통해 특히 한화 필리 조선소를 중심으로 핵 추진 잠수함 등 여러 선박의 건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인 만큼 그사이에 연간 1.5척에 불과한 선박 건조 능력을 드라이독 확충과 자동화를 통해 20척으로 키우기로 했습니다.
현재 필리 조선소는 필라델피아 네이비 십야드에서 독 2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미 조선 협력 MASGA 사업을 위한 대미 투자가 이뤄져 독을 더 확보하면 건조 능력은 향상될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