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18억 1,7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이는 파워볼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당첨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판매된 복권 한 장이 1등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추첨 전까지 여러 차례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이 누적돼, 잭팟 규모는 1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파워볼 잭팟은 지난 9월 6일 미주리주와 텍사스주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형 당첨 사례다. 이후 수개월 동안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이 계속 불어났고, 성탄절을 앞두고 역대급 규모로 치솟았다.
로이터는 이날 추첨에서 나온 당첨 번호가 4, 25, 31, 52, 59번이며, 파워볼 번호는 19번이라고 전했다.
당첨자는 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29년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총액 약 18억 1,700만 달러, 또는 세전 기준 약 8억 3,490만 달러(약 1조 2,100억 원)의 일시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일시금을 선택할 경우 연방 및 주 세금이 공제돼 실제 수령액은 더 줄어들게 된다.
이번 당첨은 아칸소주에서 나온 두 번째 파워볼 1등 당첨 사례다. 앞서 아칸소주에서는 2010년에도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온 바 있다.
파워볼은 미국 전역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복권으로, 당첨 확률이 극히 낮은 대신 잭팟이 수십억 달러까지 불어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연말이나 연휴를 앞둔 시기에는 복권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로이터는 이번 초대형 당첨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 나와 미국 전역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고물가와 경기 부담 속에서 ‘인생 역전’의 꿈을 안고 복권을 구입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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