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 5) [YTN ON-AI RADIO]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모든 기업들, 또 모든 소매품들을 판매하는 곳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분들의 마음에 쏙 드는 걸 당장 다 팔아버릴 수 있으니까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뉴스 소비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청취율이 쭉쭉 올라가겠죠. 자, 이런 마음을 잘 연구하고 알려주시고 해석해 주시는 분입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은희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우성 : 네. 교수님은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드셨습니까?
◇ 이은희 : 네.
◆ 김우성 : 어떠셨어요?
◇ 이은희 : 그 이제 ‘두쫀쿠’가 제과점마다 이렇게 만들잖아요. 그래서 이제 ‘만드는 사람이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냐’ 이거에 따라서 후기가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 김우성 : 예. 레시피마다 다르네요.
◇ 이은희 : 그렇죠. 그래서 이제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서’,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냐’, ‘얼마나 많이 넣느냐’에 따라서 그 후기는 좀 다양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 예. “이 가격에, 이 크기의 가치가 있느냐?” 이런 문자가 지금 저희도 많이 오고 있는데, 이게 사실은 이를테면 “역사와 전통이 있어서 아랍 왕족들이 먹었다.” 이러면 또 그나마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데, 이게 ‘정통 디저트’가 아니라면서요?
◇ 이은희 : 네. 근데 이제 사실은 재작년에 ‘두바이 초콜릿’이 엄청나게 또 유행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제 한국에서 이렇게 탄생한 디저트다” 다시 말하면 “두바이 초콜릿을 토대로 해가지고, 한국에서 이렇게 개발한 디저트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우성 : 예. 그러면 “이거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근거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은희 :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재료, 그다음에 식감 그것을 덧붙여가지고 이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초콜릿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한국 사람들 쫀득거리는 거 좋아합니다.
◆ 김우성 : 마카롱도 그렇잖아요.
◇ 이은희 : 그렇죠. 그리고 인절미 같은 것도 이제 쫀득하잖아요. 그러니까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그 “‘쫀득’ 디저트 문화를 결합시켰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김우성 : 아 그렇군요. 뭔가 “이것도 한국화 시켰다.” 약간은 자부심이 생길 수도 있는데 뭐 아직까지 세계적인 유행은 아니어서, 예 그렇습니다. 이게 조금 출발점을 봐야 됩니다. 아이돌 장원영 씨가 입술 가득 초콜릿을 묻히고 찍은 영상이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일으키면서 지금 좀 더 열풍이 불었거든요. 좀 출발점을 어떻게 보세요?
◇ 이은희 : 장원영 씨가 입술에다 묻히고 이제 처음 올린 게 작년 9월인데요. 올 1월에도 다시 올렸어요. 그래 가지고 “그것 봐 단순한 유행이 아니랬지?” 그거는 뭐냐 하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좀 지속할 거, 경쟁력이 있는 것처럼 이제 사람들이 좋아할 거다 이렇게 이제 다시 올렸습니다.
◆ 김우성 : 네. “거 봐. 내 취향이 맞다니까.” 이런 얘기인데. 교수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게 진짜 제가 예를 들어서 “호두과자 만하다”라고 했는데, 저희 근처에서 파는 건 다 호두과자 만해요. 1만 원 가까이하기도 해요. 이걸 1만 원 주고 사 먹는 게 지금 저희 청취자분들도요. “저도 딸이 사 와서 나눠 먹었습니다.” 한 개를 사서 두 분이 나눠 드셨어요. 딸하고. 차라리 붕어빵이나 호떡이 맛있죠. 이런 분들이 있으신데, 이런 소비, 저희가 어떻게 봐야 돼요?
◇ 이은희 :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그러한 소비에다가, 놀이 문화가 이렇게 결합됐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경험이라는 게 “먹어보니까 별거 아니네.” 하지만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열풍일까? 그래서 나도 한번 경험해 보자.”라는 것이죠.
◆ 김우성 : “낙오될 수 없다.” 이건가요?
◇ 이은희 : 그렇죠. 그런데 이제 이게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 맵이 생길 정도로.
◆ 김우성 : 아니. 저희 회사도 번호표 받아서 오전에 찾으러 가는 줄 서는 현상이 벌어져요.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 이은희 : 네. 그러니까 이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들 맛있다고 난리인데, 나도 경험을 해봐야 되겠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구하기는 어렵고, 매번 허탕을 치니까 이것을 이제 손에 넣었을 때 그 성취감은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더군다나 이거를 놀이잖아요. 뭐 찾으러 돌아다니고, 줄 서고, 지도로 또 검색하고 뭐 난리를 피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와 놀이 요소가 결합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 김우성 : 네. 근데 이게 또 SNS라는 환경을 놓고 보면요. “내 취향에 어떤 게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이거 누구한테 보여줘야지.” 이런 심리가 요즘은 많더라고요. 물건을 사도 그렇고요.
◇ 이은희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SNS라는 게 다른 사람한테 자기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또 자랑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이 쓰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다들 구하지 못해서 난리인 ‘두쫀쿠’를 내가 그야말로 “득템했다”라고 자랑스럽게 성취감을 느끼면서 이제 올리기 위한 그러한 방법으로 이제 사용을 하는 것인데요. 일단 이거를 사진을 찍었을 때요. 딱 이렇게 반을 가르면 초록색도 입힐 뿐만 아니라 거기서 흘러내립니다.
◆ 김우성 : 카다이프랑 막 뭐가 나오죠?
◇ 이은희 : 그렇죠.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결합이 돼 갖고, 그래서 약간의 시각적으로 뭐 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각적으로 막 열광할 만한 요소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또 그걸 영상으로 찍는 경우에는 그 ‘아자작, 아자작’하는 소리도
◆ 김우성 : 식감도 얘기하고요.
◇ 이은희 : 그렇죠. 식감도 좋고, 그 소리도 굉장히 이렇게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줄 정도의 그 소리를 낼 수가 있다 이겁니다.
◆ 김우성 : 예. 뭐 딸과 함께 먹는다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 때문에 먹는다도 있지만, 일단은 한 개를 사서요. 이 호두과자 만합니다. 여러분 대부분 파는 가게에서 보면. 이걸 둘이 나눠 먹는다. 왜 그러냐? 비싸기 때문인데, 이걸 놓고 어떤 분들은 ‘립스틱 이펙트’, ‘립스틱 효과’ “내가 진짜 명품 자동차는 못 사도, 명품 립스틱은 산다.” 이 마음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도 지금 ‘두쫀쿠’도 그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이은희 : 그렇죠. 우리가 이제 그 ‘엠비슈머’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그건 뭐냐, 이 불경기 시대니까 기본적으로 절약해서 살지만, 그게 이제 너무나 힘들고 별로 기분이 좋은 건 아니니까 조금 내가 이렇게 감정적으로 만족하고 싶다라고 했을 때 그 명품 가방이나, 명품 자동차는 못 사지만 립스틱은 사가지고 이제 만족감을 얻는다. 그게 이제 ‘두쫀쿠’도 같은 효과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게 달달하니까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학생은 학생대로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또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 또 일반인들은 이제 물가 오르니까 스트레스 그렇기 때문에 이 ‘득템’의 기쁨과 함께 이 달달한 맛이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약간의 효과를 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과 마음에 대해서 이은희 교수님이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게 보니까요. 이렇게 인기 끌면 뭐 아주 큰 손들 있잖아요. 제과류 만드는 대형 대기업들이 막 대량으로 만들어 팔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각 가게마다의 레시피가 다르고, 소상공인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요. 이 현상도 좀 특이하더라고요. 교수님.
◇ 이은희 : 이게 레시피가 단순하고 소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소상공인 중심으로 이렇게 빠르게 퍼져 나갔다. 특히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본사가 또 승인해야 되고 표준화 과정을 거쳐야 되고 하기 때문에 좀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런데 최근에 자영업자분들께서 매출이 안 올라서 너무 어려움이 많으시잖아요. 그런데 이 ‘두쫀쿠’ 덕분에 이렇게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가지고.
◆ 김우성 : 국밥 집에서도 팔아요.
◇ 이은희 : 네. 자영업자분들은 “효자다.” 뭐 “어려운데 이것 때문에 조금 매출이 올랐다.” 뭐 이런 분들도 많으십니다.
◆ 김우성 : 예. ‘로또 열풍’ 때 제가 아는 국밥집에서는요. 진짜 ‘로또 천원짜리’ 딱 한 게임을 이렇게 영수증과 같이 주시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두바이 쫀득 쿠키’도 마찬가지 철물점에서도 판다고 합니다. ‘두쫀쿠’ 먹으러 호미사러 가야겠네요.
◇ 이은희 : 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철물점은 아니라도 국밥집에서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도 하고요. 또 배달 앱에서 이거를 미끼 상품으로 올려놓는 거죠.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차피 국밥 먹을 건데 이 '두쫀쿠' 얻을 수 있는 곳에 주문을 하기 때문에, 미끼 상품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데요. 이 ‘배민’이나 ‘쿠팡이츠’나 ‘요기요’ 같은 배달 앱에서요. 이 '두쫀쿠'의 검색량이 올 1월에 전달에 비해서 25배나 늘어났어요.
◆ 김우성 : 뭐 거의 “'두쫀쿠'의 시대” 같이 돼버렸네요.
◇ 이은희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이 '두쫀쿠'가 역할을 제대로 잘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 김우성 : 그냥 전통적인 마케팅이나 소비자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는 뭐 “우리 제품이 더 맛있어요. 정직하게 만들었어요.” 이게 아니라 재빠르게 SNS의 트렌드를 캐치해서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거네요. 조금 양상이 바뀌었네요. 이런 부분도.
◇ 이은희 : 네. 그렇죠. 그러니까 SNS상으로 너무나 빠르게 소비자의 검색이나, 이런 거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이 소비자가 열광하는 그러한 상품을 딱 연결시켜 놓으면 이제 자기네 매장의 주문이 늘어날 수도 있고, 자기 매장의 노출이 소비자에게 증가할 수도 있는 겁니다.
◆ 김우성 : 예. 일단은 여러분 뭐 금이 왜 비싼가요?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뭐 여기저기 금이 흔하면 비쌀 이유가 없잖아요. ‘두바이 쫀득 쿠키’도 아직은 구하기가 힘들어서 비싼데, 이게 좀 수용 가능한 사치이고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좀 궁금함도 있는 것 같아요.
◇ 이은희 : 네. 일단 수용 가능한 사치이고, 지금은 6천 원에서 한 1만 원 정도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가격도 싼 거는 아닌데, 여기 재료의 가격이 살금살금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그 주재료인 ‘피스타치오’가 작년에 비해서 20% 증가했어요. 그다음에 국제 시세는 1.5배 증가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6천 원에서 1만 원이라 하더라도 이제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그럴 경우에 이제 소비자가 과연 수용 가능할까 이거는 좀 지켜봐야 됩니다.
◆ 김우성 :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런 게 혹시라도 반짝 유행으로 말씀하신 불경기, 취업난 여러 경쟁 상황에 마음에 위로가 되면 다행인데요. “조금 경계해”, “이건 좀 조심하세요. 여러분.” 그렇게 경고해 주실 부분도 있을까요?
◇ 이은희 : 네. 일단 제가 특히 자영업자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실은 매출의 효자는 ‘재방문’과 ‘재구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반짝 유행을 편승하셔 가지고 가게 방문을 늘리는 건 좋지만, 어디까지나 ‘재구매’나 ‘재방문’을 가져오는 요인은 “본인 가게에 제품의 경쟁력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우성 : 본질이 더 중요하다.
◇ 이은희 : 그렇죠. 그래서 이 '두쫀쿠'도 잘 만드셔가지고 본인 가게에 시그니처 메뉴로 만드시는 것도 저는 좋겠어요. 그런데 방문을 하게끔 만들기 유도하기 위한 그러한 요소로 활용하는 건 좋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가게 상품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그야말로 장인 정신을 가지고 좀 긴 호흡으로 자기 상품의 경쟁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말씀 드리고 싶어요.
◆ 김우성 : 예. 할머니의 손맛, 할머니 곰탕집인데 주 메뉴가 ‘두바이 쫀득 쿠키’가 되면요. '할머니 표 두쫀쿠'로 바뀔 수는 없잖아요. 이거 좀 그렇죠. “본질을 집중해라.” 소비자 측면은 어떻습니까? 너무 과열되고, 이것 때문에 돈을 뭐, 줄 서는 알바까지 쓴다고 해서 “조금 이거 이상한데?” 느낌도 있거든요.
◇ 이은희 : 네. 지금 불경기고,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야말로 절약적인 생활을 다 해야 되는 건 아니죠. 뭐 재벌이나 돈 많은 사람은 많이 쓰셔도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가계의 관리에 있어서 이러한 편승, 다시 말하면 유행에 이리저리 쫓아다니고 하는 편승이 가계에 부담이 된다라고 하면 바람직한 가계라 보기가 어려운 거죠.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뭐 잠깐의 만족을 위해서 이런 걸 구매하는 것 자체는 뭐 바람직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기본적으로 가계 관리 측면에서 이거의 계속적인 구매, 그다음에 다량 구매 뭐 이런 것들이 부담이 되는가를 꼭 점검해 보셔야 된다.
◆ 김우성 : 예. “학교 안 가고 '두쫀쿠' 줄 서거나 회사에서 갑자기 사라져서 '두쫀쿠' 사러 가거나 그런 무리수는 두지 마시고 즐길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스몰 럭셔리 즐기시라.” 이 교수님의 조언이었습니다. 뭐 재미있는 현상이긴 한데요. 또 그래도 혹시나 위험한 거 없나 저희가 한번 여쭤봤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은 “나도 먹고 싶다”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은희 :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