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의 구두개입에도 환율이 다시 오르자 외환당국이 거시건전성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시경제 안정성을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차원의 조치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관리관은 거시건전성 조치는 자본 이동을 관리하는 정책을 뜻한다며 주로 금융기관에 대한 조치를 통해 개인의 거래 행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인에 대해 직접적 조치를 내리는 건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관리관은 증권사의 외환거래 위험성을 평가하고 이를 줄이는 제도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구윤철 부총리와 만난 뒤 현지 시간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최근 원화의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구 부총리과 함께 논의했다’고 올렸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직후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0원 이상 내린 1,464원에서 마감했지만 오늘 아침 개장 직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최 관리관은 이와 관련해 외환시장 개장 후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외국인들도 다시 달러를 매입하는 쪽으로 행태가 변경됐다며 환율이 절하될 것이라는 자기실현적 믿음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서 국내 수요가 역외의 거래 행태를 끌고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이후 외환당국이 일련의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며 시장의 일방향 원화 약세 기대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개인과 중견기업의 달러 저가 매수 등 가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말했습니다.
최 관리관은 그러나 한미 통화스와프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 때 체결하는 것인데 한국의 상황은 환율은 오르지만 달러 공급을 충분하다며 스와프를 당장 해야 할 상황이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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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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