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1,100명 넘게 숨진 대홍수와 관련해 각종 위반 행위로 피해를 키운 28개 기업의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 태스크포스가 지난해 수마트라 섬 대홍수 이후 3개 주 기업을 감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프라세티요 장관은 감사 결과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보고서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위반 행위가 입증된 28개 기업의 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허가가 취소된 기업 중 22곳은 산림 업체로, 이들이 보유한 면적은 총 100만㏊가 넘는다"며, "나머지 6곳에는 광산 업체와 수력발전소 개발 업체가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어떤 유형의 위반행위를 했는지와 어떤 허가가 취소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환경부는 지난 15일 기업 6곳이 수마트라 섬 대홍수 피해를 키웠다며, 4조8천억 루피아, 약 4,200억 원 규모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믈라카 해협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아체와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 등 수마트라 섬 북부 3개 주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가 나 2주 동안 1,178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로 숲이 사라져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전 세계 산림 변화를 확인하는 환경 단체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에 따르면, 북수마트라 주에서는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수마트라 섬 전체 산림 면적의 28%에 해당하는 160만㏊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산림 파괴 감시 단체 ’누산타라 아틀라스’는 같은 기간 수마트라 섬 전체에서 산림 440만㏊가 사라졌고, 이는 스위스 면적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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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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