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 속에 대기가 바짝 메마르면서 겨울 산불이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영남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데, 원인의 40%가 건축물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오늘 새벽 서울 수락산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도심 지역 산불도 비상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아파트 단지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고 산등성이를 붉은 불띠가 꼬리를 물고 둘러쌉니다.
지난 새벽 서울 노원구 수락산 수암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영하권 강추위에 한때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고, 축구장 2.5배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이번 수락산 산불을 포함해 오늘 오전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37건, 그중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산불은 구룡마을에 이어 이미 2번째입니다.
또 오전까지 발생한 산불 통계만 봐도 26일 기준 최근 10년 평균치인 35건을 넘어 이례적으로 산불이 많았던 지난해 44건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안희영/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 박사 : 올해 시작부터 산불이 급증하고 있는 건 잦은 한파 속에 건조한 강풍이 더해지면서 난방기구와 전열기 사용으로 인한 건축물 화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이례적으로 서울 등 도심에서도 산림 인근 화재가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가장 위험이 고조되며 빨간 불이 켜진 곳은 영남 지방입니다.
올해 전국의 1월 누적 강수량은 3.8mm로 예년(19.26)의 19.4%수준 특히 경남의 1월 강수량은 예년의 1.4% (2.2mm) 경북은 15.3%(0.3mm)로 극심한 강수 부족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최근 영남 지방으로 올해 겨울 산불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습니다.
[오정학/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장 : 최근 일주일 발생한 산불 중 57%가 영남 지방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한파로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건축물 화재가 산으로 번진 비중이 40%에 달하는데 이는 예년 평균보다 6.5배나 급증한 것입니다.]
강추위와 강풍이 지속하는 가운데 강원과 영남에 이어 서울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림당국은 당분간 난방과 전열기구 관리는 물론 산림 주변에서는 불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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