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도 지난해 11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급증하며 미국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3,238억 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5.3% 급증해 시장 예상치 3.7%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내구재 가운데 미국에서 생산된 주요 자본재에 대한 신규 주문이 11월에 예상보다 크게 증가해 4분기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안정적인 성장 속도를 유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핵심 자본재 주문이 5개월 연속 늘어난 건 지난해 10월과 11월 강했던 소비 지출 지표와 함께 지난해 마지막 석 달 동안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비 투자 강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가 제조업의 상당 부분을 위축시킨 가운데 나타났는데 이는 일부 산업이 해외 경쟁에서 보호를 받았고 인공지능 혁신의 수혜를 입었음을 의미합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은 "많은 기업이 지난해 한동안 투자 계획을 보류하고, 특히 관세와 관련한 정책의 추가 명확성을 기다렸다"고 짚었습니다.
또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영진은 이제 앞으로 나아가기에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기업 설비 투자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지난해 10월의 하향 조정된 0.3% 증가 이후 지난해 11월에 0.7%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지난해 10월에 앞서 보고된 0.5% 증가 이후 0.3%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를 웃돌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연방 정부의 43일간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인해 발표가 지연됐습니다.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에 30대 미국인이 숨진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미국 연방 정부는 또 다른 셧다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10월의 0.8% 증가에 이어 11월에 0.4% 증가했고,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10월의 4% 감소 이후 20% 반등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미국 통화 정책 전망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의 10.1%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관세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했던 부흥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수입 관세 부담이 완화되고, 각종 혜택을 담은 세제 법안이 시행되면서, 올해 제조업 전반이 폭넓게 개선될 것이라고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5.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월가 대형 은행들의 추정치는 3%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 셧다운이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을 깎아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 주말 미국의 광범위한 지역을 뒤덮은 겨울 폭풍이 이번 분기 GDP 성장률에서 최대 1.5%포인트를 깎아낼 수 있으며, 그 대부분은 소비 지출 감소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토스터에서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최소 3년 이상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구재 주문은 10월의 2.1% 감소 이후, 항공기 수요 급증 속에 11월에 5.3% 반등했습니다.
보잉이 지난해 10월 15대에 그쳤던 항공기 주문이 지난해 11월에 164대로 늘어났다고 밝히는 등 비국방 항공기와 부품 주문은 97.6% 급증했습니다.
자동차 주문은 10월의 0.1% 감소에 이어 11월에 0.5% 줄었습니다.
자동차 수요는 9월 30일 전기차 배터리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구매자들이 주문을 서둘렀던 이후 둔화했습니다.
국방 항공기와 부품 주문도 감소했습니다.
운송 장비 주문은 10월의 6.3% 급락 이후 11월에 14.7% 증가했으며, 전체 내구재 출하는 10월의 0.5% 증가 이후 11월에 0.2%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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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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