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실종되거나 구금된 타이완인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타이페이 타임즈에 따르면 전날 타이완 정부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타이완인 가운데 실종되거나 당국에 억류·심문을 받는 등 신체의 자유가 제한된 사례가 221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55건과 비교해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대륙위원회는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양안 관광 협력을 담당해온 양측 기관 간 공식 소통 창구를 중단하면서, 문제가 발생해도 여행객들이 도움을 요청할 통로가 사실상 막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타이완 측의 해협관광협회와 중국 측의 해협관광교류협회는 과거 관광 관련 현안을 조율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지원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현재 두 기관 간 연락이 끊기면서 중국에 체류 중인 타이완인들이 이전과 같은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대륙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양측이 협의를 재개해 관광 관련 외교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타이완 국민의 안전과 권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타이완 정부는 중국에 대해 일관된 선의를 유지해 왔지만,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양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이완 외교부 산하 영사국 국장은 "해외여행 경보 기준을 조정해 중국과 범죄인 인도나 사법 공조 협정을 체결한 국가 여부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국 전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여행경보 정보를 확인해 방문 국가의 안전 상황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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