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가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며 양자 관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영국 측이 축구를 좋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맞춤형' 선물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시 주석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직전 경기에 사용됐던 공인구를 선물했습니다.
맨유는 25일 아스널과의 해당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맨유를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타머 총리는 아스널 열혈 팬이라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집권 초부터 자국 축구 발전을 강조해 '축구 굴기'라는 말까지 나온 바 있는데, 일부 국가는 이를 감안해 시 주석과의 정상 외교 시 분위기를 풀고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축구 외교'를 해왔습니다.
시 주석의 2015년 영국 방문 때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가 시 주석을 맨체스터 시티 훈련장으로 초청했고, 양국 정상과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가 찍은 셀카는 양국 관계 '황금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었던 2012년 아일랜드 방문 당시 축구장에서 양복과 구두 차림으로 공을 차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자국을 방문한 시 주석에게 리오넬 메시, 디에고 마라도나 등 유명 공격수들의 등번호였던 10번이 새겨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했습니다.
시 주석은 2015년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중국 방문 때는 애스턴 빌라 팬인 왕세자와 축구를 매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독일 방문 때는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와 양국 유소년 친선경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의 정책적 지원에도 중국은 한국·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면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고, 중국 당국의 축구 강조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회에서 중국의 준우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