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독일에서 만나 양국 관계 안정화와 고위급 교류 등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은 현지 시간 13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약 1시간 동안 회동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관계 발전에 전략적 지침을 제시했다"며 2026년이 중미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윈윈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미 간에는 대결보다 대화가 더 좋고, 충돌보다 협력이 더 좋으며, 제로섬보다는 윈윈이 더 좋다"면서 "평등·존중·호혜의 태도를 견지한다면, 양국은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 공동인식을 함께 이행하고, 정치·외교 채널의 조정 역할을 발휘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과 왕이 부장은 앞서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대면 회담을 했습니다.
이번 미중 외교장관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방중 의사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한 뒤로 자신이 올해 4월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이 연말에 미국을 방문하는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정상 외교 일정에 대해 개시 직전까지 함구하는 중국은 지난 12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얼마 전 양국 정상의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금 4월 방중 의사를 표명했고,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초청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양측은 이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4월 방중'을 이례적으로 직접 거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중 외교장관이 양국 고위급 상호작용을 잘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는 발표가 중국에서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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