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이 현지 시간 17일 스위스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협상에 나섭니다.
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측은 '외교적 유화책'과 '강력한 군사 압박'을 동시에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2차 핵 협상을 하루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 TV 등은 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를 봉쇄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회담이 열리는 제네바에 하루 먼저 도착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 만났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공정한 합의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통신 인터뷰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더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며 협상에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전날 미국이 제재를 푼다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란이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유화책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협상 상대인 미국 역시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합의가 쉽지 않겠지만 이뤄지길 바란다며 '대화'에 일단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외교적 합의의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매우 열려있고 환영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을 찾아 트럼프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군사적·외교적 접근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공화당 상원의원 : 다른 하나는 군사적 선택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줄이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이란의 핵 장비와 기반시설을 모두 해체하라는 이스라엘의 압박까지 더해져 핵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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