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남반구는 한여름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호주와 남미 곳곳이 5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에 갇혔고, 통제 불능의 산불까지 겹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집어삼키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칠레 남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대도시 인근 해안 마을까지 덮쳤습니다.
미처 대피할 틈도 없이 마을의 80%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칠레에서만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낸시 바리엔토스, 칠레 산불 피해 주민 : 집들이 타기 시작해서 새벽에 급히 나왔어요. 사방이 불바다라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로스 알레르세스 국립공원도 비상입니다.
수령 3천 년이 넘는 고목들이 불길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10년 만에 최악의 산불 시즌을 맞았고, 호주는 50도에 육박하는 전례 없는 열돔 현상에 갇혔습니다.
[시어도어 키핑,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기후 과학자 :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이 자연적인 변동성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유례없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나는 것을 실제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산불이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발생하면서 인류의 적응 계획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반구의 비명은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전 지구적인 탄소 감축 논의가 더는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WWA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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