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양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올해 첫 대형산불로 커졌습니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길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산자락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거침없이 나무를 태우고 희뿌연 연기를 피우며 좀처럼 잦아들지 않습니다.
그제 밤 9시 14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난 불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초속 5m 안팎의 강풍이 불고, 경사가 험해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는 겁니다.
[진 병 영 / 경남 함양군수 : 지형이 험하고 암반 지역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는 데다 오후에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적극적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00ha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루 만에 올해 첫 대형산불로 격상된 건데, 산림 당국은 어젯밤 10시 반,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한때 66%에 달했던 진화율은 쭉쭉 떨어져 50%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또, 3km 넘는 화선에서 불길이 살아 있어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마을 주민 160여 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불 진화 현장 통합 지휘 권한은 산림청장으로 전환됐지만, 김인호 전 청장이 지난 21일,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돼 박은식 직무대리가 총괄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밤사이 드론을 이용한 화선 감시와 민가 방어에 집중한 뒤, 해가 뜨는 대로 산불진화 헬기를 다시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소방청 역시 전북과 전남의 진화 장비를 현장에 보내 힘을 보탠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지대웅 전기호
영상편집 : 서영미
화면제공 : 산림청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