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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vs "먼저 요구"...구속 여부 갈릴까?

2026.03.02 오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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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헌금 1억 원' 수사 과정에서 강선우 의원은 돈을 요구한 적 없고 받은 줄도 몰랐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은 강 의원 측이 먼저 돈을 요구했다며 서로 책임을 피하는 진술을 펼쳐왔습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금품 제공을 제안하자, 강 의원은 돈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구속영장 신청서에 명시했는데 법원에선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말, 1억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은 세 사람을 집중적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 그리고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 모 씨로, 이들은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펼쳐왔습니다.

우선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용산에 있는 호텔에서 만난 김 전 시의원이 먼저 쇼핑백을 건넸고, 1억 원이 있는 줄 모르고 집에 가방을 뒀다가, 3달 뒤에야 알게 돼 남 씨에게 반환을 지시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한 건 강 의원 측이라고 진술한 상황입니다.

남 씨가 한 장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1억 원을 직접 강 의원에게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남 씨는 자신은 쇼핑백을 차에 실었을 뿐이고 강 의원이 1억 원을 받아 전세자금에 쓴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겨눈 책임 공방은 과열되며, 수사기관 밖에서는 여론전도 이어졌습니다.

[강선우 / 무소속 의원 (지난달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일) : 의례적으로 건네진 선물은 의미 없이 무심한 습관에 잊혔습니다. 1억 반환 이후 구청장이 목표였던 상대는 더 집요해졌습니다.]

[김경 / 전 서울시 의원 (지난 1월 경찰 소환 조사 당시) : 현재 제가 하지 않은 진술, 추측성 보도가 너무 난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는 김 전 시의원이 먼저 남 씨에게 "큰 거 한 장을 하겠다"라고 말했고, 남 씨에게 이런 얘기를 전해 들은 강 의원이 공천 헌금을 받기로 마음먹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일단 경찰에선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모두 금품을 주고받을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법원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신소정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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