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우리 경제에 큰 우려입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 가운데 중동산 비중이 70%에 이르는 데요.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동 지역 외 석유 물량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승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중동 외 석유 물량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현재 중동 지역 우리 선박에 안전 관련 문제는 없고 비축유도 208일분이 있어, 당장 수급에 문제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중동산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향하는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20~30%가 통과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동산 원유 도입이 전체의 70%에 이르고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1월 기준으로 봐도 국내 원유 수입량의 71%가 중동산이고 미주산은 23%, 아시아산 4%, 아프리카는 2%에 그친 상황입니다.
당장 문제는 치솟은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는 국내 유가와 물가입니다.
최근 2주 연속 오른 국내 유가가 더 자극받을 수 있고, 소비 등 내수 경제 타격이 우려됩니다.
씨티는 국제유가가 10달러 오르면 내년까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2달러대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 올해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6%p 오르고 경제 성장률도 0.45%p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피해를 입은 중소, 중견기업에 수출입은행 7조 원, 산업은행 8조 원 등을 동원해 20조 3천억 원 규모 저리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필요시 이미 마련된 100조 원+α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불안 심리에 편승한 자본시장 내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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