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과열? 빠질 것 다 빠졌다?" 코로나 러우전쟁 때 비하면, 코스피 고점 대비 19.2% 빠져..이란전쟁 악재는 90%이상 반영된 것
◆ 조태현 : 자, 그렇다면 지금 우리 증시 11% 올라서 5,600선까지 다시 회복을 했는데요. 우리 증시 오늘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겁니까?
■ 허재환 : 사실 이렇게 급락하고 난 다음에 어떤 주식시장이 회복하는 패턴은 사실 ‘V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V자 같은 경우는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조태현 : 루트 같이 됩니까?
■ 허재환 : 약간 루트처럼 됐죠. 그러니까 되게 빠르게 반등을 했다가, 또 반등을 이용을 해서 어떻게 보면, 예를 들어서 지금 5,500은 괜찮겠지만 코스피가 6천까지 올라가게 되면 아마도 중동 문제에 대해서나 여러 가지 주변 상황에 대해서 불안을 느꼈던 많은 분들이 또 현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욕심들이 좀 생기실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약간 눌림목을 주고, 그다음에 주가가 회복이 되는 형태가 좀 예상이 되는데요.
근데 확실한 거는, 저희가 코로나 이후로 코스피가 고점 대비해서 얼마나 빠졌는지를 쭉 살펴보면 아주 심각한 위기 때, 코로나 때, 그다음에 러·우 전쟁 터지고 미국이 금리 엄청 올릴 때, 이때만 고점 대비 30% 빠지고요. 웬만해서는 20%를 잘 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어저께 고점 대비 19.2% 빠졌잖아요. 그러니까 악재에 제가 생각할 때는 거의 한 90% 이상은 반영을 한 것 같아요.
◆ 조태현 : 이틀 만에 빠질 건 다 빠졌다.
■ 허재환 : 네. 그리고 올해 상승 폭에 거의 절반 이상을 다 되돌려 놨잖아요. 그러니까 과열 조짐도 약간, 어떻게 보면 많이 완화가 됐고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주가가 더 빠질 리스크는 저는 굉장히 적다. 다만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특히 3월은 이란 전쟁이 언제 끝나느냐, 그다음에 외국인이 지금 막 팔고 있는데 이게 지금 어느 정도 진정이 될 거냐. 이런 시간과의 싸움이지, 주가가 얼마나 더 빠지느냐의 싸움은 저는 한 지금 8회 말 정도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가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반도체 빼고는 더 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고 제자리를 찾아간 것 같다라는 걱정이었잖아요. 이런 밸류 부담은 조금 한숨 덜었다라고 봐도 되는 거예요?
◇ 차영주 : 밸류 부담을 덜었다라기보다는 아직까지 그 부분은 살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상무님이 말씀하신 거에 제가 첨언을 해보자면, 우리가 전쟁 이전을 1차 상승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 여기서부터 반등을 나타내면 2차 상승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그러면 1차 상승과 2차 상승의 결은 다를 것이다, 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1차 상승과 2차 상승의 결이 같은 것은 말씀하신 반도체죠. 반도체는 어제 나온 뉴스를 보니까 삼성전자가 월간 판매 D램 가격을 올리겠다, 또 그런 기사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여전히 펀더멘털은 살아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반도체에 대해서는 1차 상승과 2차 상승이 동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거고요. 1차 상승과 2차 상승이 다르다라는 것들은 우리가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식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는 변동성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1차 상승 때는 워낙 주식시장이 좋고 워낙 강세장이다 보니까, 펀더멘털이 살아 있는 쪽들, 그다음에 기대감들 이런 것들이 섞여서 올라가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밸류 부담도 생긴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지금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식들, 실질적으로 펀더멘털이 따라오지 못했던 종목들은 지금부터는 선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거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우리가 ‘루트’ 모양이다라고 말씀을 드린 게, 지수는 삼성전자가 끌어당기는데 나머지 종목들이 못 끌어당길 수도 있는 종목들이 나타날 수 있겠죠. 그런 부분들을 투자자 분들이 지금부터는 선별하는 작업에 나서야 된다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반도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또 하나 봐야 될 게 굉장히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주가 하락세다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단 말이죠. 이게 저희도 항상 말씀을 드렸던 건데 특정 종목, 특정 섹터에 쏠림이 많은 이런 시장이 좀 위태롭다라는 이야기들을 했었잖아요. 이런 것들 변동성을 더 키웠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런 건 어떻게 봐야 돼요?
■ 허재환 : 근데 이거는 저는 저희 시장의 숙명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반도체에 대한 비중이 물론 TSMC가 있는 대만이 훨씬 더 저희보다는 의존도가 크긴 합니다만, 어쨌든 저희가 올해 기업들 이익의 절반 가까이가 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두 종목이고 반도체 지수 비중 자체가 워낙 높다 보니까, 이거는 피해 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다가 반도체 산업 자체가 또 굉장히 경기에 민감하고 사이클이 굉장히 등락이 심한 산업이다 보니까, 이거는 진짜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 않나라는 생각인데요.
그래도 좀 다행인 건 이번 전쟁이랑 생각을 해보면, 이번에도 전쟁에서 AI의 영향이 굉장히 더 중요해지고 있잖아요. 제가 들어보니까 드론의 명중률이 원래는 러·우 전쟁 이전에는 50%가 안 됐는데요. 러·우 전쟁 이후로 드론의 타깃에 대한 적중률이 80%가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왜 그러냐 봤더니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딱 적절하게 해가지고 맞추니까 거의 다 맞추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번 전쟁을 보면서도 ‘아, 이거 전쟁할수록 AI는 더 필요할 것 같고.’ 그리고 또 전쟁 사이에 사실 되게 특이한 뉴스가 나왔잖아요. 미국 국방부가 ‘엔트로픽’이랑 계약을 해지하고 왜냐하면 엔트로픽이 자꾸 인권 문제니, 도덕적인 문제로 인해서 자기네들 시스템에 자꾸 제한을 두니까 트럼프는 그런 거 싫어하죠. 그런 거 보면서 ‘아, 이거 전쟁 끝나면 AI 투자는 더 하겠네’라는 생각이 저는 확 들었거든요. 그런 거 생각하면 반도체, 전력 인프라 이런 쪽은 오히려 이게 전쟁 수혜자는 아닌데요. 전쟁이 끝나면 또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도체에 대한 부분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발표된 브로드컴의 실적도 AI 반도체 매출이 지난 분기 때 70%였는데 이번에 100%가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아직까지 이쪽의 펀더멘털은 아직은 죽지 않았다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오늘 장 초반에 반도체 종목들이 10% 넘게 오르고요. 반도체 ETF 거의 20% 가까이 오르는 이런 모습들이 연출이 되고 있습니다. 간밤에 뉴욕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이 있었고요. 두 분께 다 여쭤보려고 그러는데, 그렇다면 오늘부터 다시 2차 상승 구간이 시작을 해서 6천선을 곧 되찾을 것이다, 맞습니까?
◇ 차영주 : 거긴 세모입니다. 세모. 왜냐하면 이게 또 간밤에 ‘안녕’이라고, 현재 지금 중동 문제에 있어서 예를 들어서 쿠르드족이 어디 테러를 일으켰다라든지 이런 소식이 들린다라든지, 이란이 지금 차남이 지도자로 나선 것으로 현재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영상을 보니까 ‘누가 지도자가 되든 내가 그를 없앨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잠재적인 SNS를 통해서 지도하고 있다라는 얘기도 들리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들리는데요. 일단 그렇지 않다라면 지금 구간에 있어서, 상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한 8회 말 정도 반영됐다라고 보면 여기서 조금 더 연장전까지 갈 수는 있긴 하겠죠. 하지만 지금 우리 반도체라든지 이런 쪽들에 대해서는 조금씩 밀릴 때마다 분할 매수 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수 있겠다 정도로까지는 정리가 되고. 절대 하셔선 안 되는 게, 여기서 레버리지를, 혹시, 그러니까 ‘이걸 기회다’라고 생각하시고 그럴 수 있어요. 만약에 어제 진짜 레버리지, 저도 SNS 보니까 베팅했다라는 분도 있어요. 그건 베팅이죠. 베팅하셨던 분은 성공하셨겠죠? 도박이죠. 도박이 성공한 거지. 이거는 경마와 같은 거니까. 그런 것은 다른 부분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보수적인 투자를 하셔야 되는 시기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트럼프 말씀을 해 주셔서 간밤에 그 소식을 보면서 저, 80대 노인의 머릿속에 여전히 8살짜리 꼬마가 들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이거는 제 표현은 아니고요, 외신들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허 상무님께서도 2차 상승 구간, 6천선 회복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재환 : 가능은 한데 이번 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저희가 코스피를 예측을 할 때요. 그냥 쉽게 생각하면 올해 한 해 동안 저희 한국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곱하기 10이나, 또는 11을 하면 대충 올해 적정한 주가 지수가 나옵니다. 예를 들면 작년에 저희 코스피 영업이익이 한 300조 나왔거든요. 그러면 적정한 레벨이 한 3천에서 한 3,300, 이렇게 계산하시면 되고. 올해 지금 다들 올려가지고 600조라고 얘기를 하니까 적정한 레벨이 대충 한 6천에서 6,600,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라고 하면 사실 6천이 못 갈 건 없는데요. 근데 아시겠지만 2월에 6,300까지 갔었잖아요. 그러니까 올해 전체 이익이 늘어나고 올해 어떻게 보면 약간 타깃 상단이 될 수 있는 주가지수들을 그냥 2개월 만에 간 거니까 사실 굉장히 빨리 간 거죠. 그러니까 사실 여름에 가도 되고 11월에 가도 이상하지 않은 주가 지수대를 2월에 갔으니, 거기서 시차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가기는 갈 건데 바로 갈 거냐.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바로 가면 또 좀 취약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바로 7천 가고, 8천 간다, 이렇게까지 계산하기는 되게 쉽지는 않다라고 보여져서, 저는 가기는 가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1~2월, 특히 2월보다는 좀 천천히 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조태현 : 대체 이 전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는 것들인데요. 자, 그래서 이런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전망 한번 살펴보고요. 오늘은 투자 대응 방법 위주로 2부에서는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나리오별로 전쟁이 길어진다면 30% 이상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라는 분석도 있던데요.
□ 허재환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30% 조정의 어떤 의미가 뭐냐 하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코로나 이후에 진짜 심각한 이슈가 있어서 주가가 빠질 때는 30% 빠졌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파급 효과가 적은 조금 국지적인 그런 리스크가 나오면 보통 한 10~15% 이 정도 조정이면 끝났었거든요. 그러니까 30% 조정이 나온다라는 거에 대한 의미는, 이게 장기전으로 가고 이게 저희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부정적인 영향이 꽤 크다, 이런 상황에서는 30% 조정이 과거에 나타났었기 때문에 그 얘기는 타당하다, 이렇게 좀 보여집니다.
◆ 조태현 : 타당하다. 지금 국제 유가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 차기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게 다 불확실해 가지고 참 말하기가 어려운데,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더 강경파로 나서지 않겠습니까? 조금 전에 들린 소식도 있다면서요?
◇ 차영주 : 예. 그러니까 우리가 그런 플랜을 짜는 것은 아니겠나라는 부분인데, 차남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가 돌아가셨잖아요. 그리고 자신의 부인과 아이도 죽었다라는 얘기도 좀 있고요. 지금 우리가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심으로써 아버지는 미국에 의해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순교자가 된 겁니다.
◆ 조태현 : 그런 프레임이 만들어 지네요?
◇ 차영주 : 순교자 아들의 프레임이 만들어진 거죠. 그리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면 당연히 결기에 쌓일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지금 이란은 40일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라고 합니다. 40일 애도 기간 동안에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미국을 향한 반격, 이것이 전쟁이 지금 우리가 문제가 되는 것은 전면전에 대한 부분들보다는, 이게 국지전과 테러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이 가장 큰 우려죠.
◆ 조태현 : 영원한 전쟁이 되네요.
◇ 차영주 : 그렇죠. 늪에 들어가 어차피 이란이라는 나라의 국경이라는 것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한다라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지금 공중전으로 되고 있고, 미국은 빨리 끝내고 싶긴 하겠습니다만. 지금 만약에 제가 이런 표현을 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제가 만약에 하메네이라면 지금 당장 미국을 맞서 싸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은 지금 준비를 해 놓고 항공모함도 있고, 지금 막 여러 상태에서 때리는 건 아니죠. 지금은 가만히 있는 거죠. 하지만 나중에 슬금슬금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미국이 두려워하는 부분들이 그런 부분들이 아니겠나. 주식시장도 그런 거죠. 거기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다라는 것으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문제라든지 그린란드 문제처럼 매듭을 지어야 되는 게 아니겠나 싶습니다.
◆ 조태현 : 본인 발등에 제일 불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 차영주 : 그거는 상무님 잘 아시겠습니다만, 이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고 또 이렇게 되면 유가 올라가죠. 그러면 또 지금 현재 관세 붙여놨죠. 그러면 또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가 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면 중간선거 포기하겠다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러한 것을 저만 생각할까요? 국제 전문가들이 다 생각하죠. 그러면 쫓기는 쪽은 미국일 수밖에 없다라는 거죠.
◆ 조태현 : 트럼프는 생각 안 한 것 같은데. 그러면 금리 정책 이런 것도 앞으로는 좀 많이 지켜봐야 되겠네요.
□ 허재환 : 그러니까 금리 정책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진짜 좀 나빠졌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유가가 진짜 무서운 게요. 국제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예를 들어서 50~100% 이상 오르면 상당 부분 미국 경제 침체가 올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유가, 기름값 오르면 침체 올 수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하시는 게 맞는데, 지금은 빨리 유가를 낮추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원래 연초에 WTI 유가가 60불대 밑이었잖아요. 근데 지금 70불대인데, 빨리 50불대로 가지 않으면 미국의 물가 올라갈 거고. 그런데 미국이 기름값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게 되면 금리도 못 올리고 이거 완전 그냥 연준에 손이 묶여버리는 거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9·11 때는 사람 다 죽고 엄청 힘들었지만 금리 내리고 그래서 사람들의 심리를 올릴 수가 있었는데, 유가 때문에 만약에 경기가 나빠진다, 연준은 아무것도 못 합니다.
◆ 조태현 : 공급 사이드의 문제가 갑자기 확 생겨버리는 거니까
□ 허재환 : 그러면 경제도 망가지고 주가도 안 좋고, 자기는 레임덕이 2년 차인 레임덕인 거죠. 그래서 지금 빨리 트럼프 입장에서는 어쨌든 기름값을 50불대 밑으로 빨리 내려야 되는 절실한 상황 중에 있다. 그런데 이거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 조태현 : 미션 임파서블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자꾸 왜 이렇게 자기 발목을 잡는 선택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도 해볼 수가 있겠어요. 우리가 모든 악재를 좀 반영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요. 하단을 어디까지 열어놔야 될까, 이런 생각도 한번 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거든요. 증권사별로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차영주 : 지금 증권사들이 하단을 내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상단만 내놓고 있는데요. 하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6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가는 선이 대략 한 5,000선 정도 됩니다. 지금 4,900선 정도 되니까, 4,900에서 올라오는 구간. 그다음에 지금 여기서 우리가 약간의 변동성. 지금 5,000선대 중반까지 올라오긴 했습니다만, 5,000선을 깨고 내려가면 좀 심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보는 거죠. 그게 바로 코스닥입니다. 코스닥은 어제 같은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을 깼고, 120일 이동평균선에 지금 올라오는 것을 기다려야 되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하단을 잡을 때 여러 가지 기술적 지표를 보면서 하단을 잡거든요. 그런 부분들인데 코스피 같은 경우는 5,000선을 설령 깬다 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럼 5,000선이라고 보면 우리가 6,000선 기준으로 놓고 보면 20% 조정을 받는 거죠. 그러면 이게 전쟁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30%까지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6,300 대비 30%면 대략 또한 5,000선이에요. 그리고 평상시에 러프하게 6,000을 보더라도 한 20% 조정을 받는 거니까 또 한 5,000선이고요. 그리고 5,000선이면 심리적인 지지선이 될 것 같아요. 지금 고객예탁금이 120조가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정말 믿을 만한 두 기업이 지금 펀더멘털이 살아 있으면 5,000이 깨지면 적극적인 매수 세력들이 들어올 것 같아요. 그때는 분할 매수가 아니라 공격적인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5,000에 대한 지지가 현재로서는 현실성 있는 레벨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5,000을 계속 보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 앞에는 대략적으로 좀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3월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올라서 못 샀다는 분들 많았고요. 그런데 이거를 “지금이 기회인가”라고 생각을 해보면 지난 이틀 동안에 워낙 급락을 했기 때문에 겁을 먹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뭐라고 조언해 주시겠습니까?
□ 허재환 : 근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은 악재의 상당 부분은 지난 이틀 동안의 급락을 통해서 좀 많이 해소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하락에서 정말 지난 2월에는 반도체도 올랐지만, 반도체가 아니고 그냥 싸다라는 이유로 많이 올랐던 것들은 옥석이 좀 많이 가려질 거다. 그래서 앞으로는 숫자 나오는 거를 중심으로 해서 종목들, 또는 산업을 좀 봐야 되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어쨌든 지금 숫자가 찍히는 것들 중에 가장 확실한 것 중에 하나는 역시 반도체하고 에너지·전력 이쪽인 것 같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한국 기업들이 ROE, 그러니까 기업들의 수익성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좀 싸져 있는 그런 업종들로 저는 증권주도 좋게 보고요. 그다음에 한전 같은 유틸리티나 신재생 쪽도 좀 봐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 하면 정말 죄송한데요. 주식시장 그러니까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주가 급등하고 급락하면 괜찮습니다. 진짜 제 입으로 얘기해서 진짜 미안한데요. 이렇게 저희는 거래가 많으면 돈이 많으니까 급등하고 급락해 가지고 사람들이 막 샀다 팔았다 하면 되게 좋거든요. 그래서 이런 거 보면 지금 고객님들은 진짜 힘든데 증권사들만 돈 버는 거 아닌가 하는 약간의 양심의 가책도 좀 있는데요.
◆ 조태현 : 차분하게 대응합시다. 차분하게, 우리.
□ 허재환 : 반도체도 좋은데 증권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뭐 그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실제로 지금 미래에셋증권이 거의 20% 오르고 있다고 하니까요. 반도체, 에너지, 금융 이런 쪽 말씀을 해 주셨고요. ‘옥’을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석’ 이야기도 해 보도록 하죠. 좀 정리하거나 우리가 예민하게 봐야 될 그런 ‘석’에 가까운 섹터는 뭐가 있을까요?
◇ 차영주 : 아니 왜 저한테는 ‘석’을 물어보세요? 지금 ‘석’을 제가 얘기를 하면 가뜩이나 지금 불안한데, 지금 완전히 소금을 확 뿌리는... 근데 기준점은, 이거는 개인적인 견해니까 특정 섹터를 ‘석’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걸 꼭 집어서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기대감으로 올랐던 부분들, 앞서 언급 드렸던 그 부분은 감안하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중요한 것은 EPS가 확실하게 올 상반기까지 잡히느냐, EPS가 올 상반기까지 잡히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일단 올라올 때마다 물량을 좀 줄이시기를 권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미래를 바꾸는 것은 맞아요. 분명히 우리 미래는 바뀝니다. 여러 가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퍼포먼스로 보일 수 있는 것들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변동성이 있을 때 우리가 이런 얘기들을 하죠. 변동성이 있으면 안전자산을 찾아가죠. 그 안전자산이 달러일 수도 있고 금일 수도 있어요. 근데 주식시장에서 안전자산, ‘안전’이다라는 것을 쓸 수 있는 건 뭐죠? 결국은 EPS입니다. EPS가 확실히 변동성이 클수록 EPS를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자꾸 반도체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인데, 만약에 EPS가 늘어나지 않고 기대감이 플러스가 된 주식들에 대해서는 저는 2차 상승 때는 조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수급도 한번 봐야 되겠습니다. 최근의 수급 동향을 보면 그저께는 외국인이 어마어마하게 팔았고, 어제는 조금 사더니 오늘은 외국인과 개인이 사고 기관이 팔고 있어요. 이런 흐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허재환 : 근데 일단 외국인부터 말씀드리면 진짜 어제 전화가 너무 무지하게 왔었어요. “외국인들 왜 파냐”고. 아니 근데 저는 너무 전화가 많이 오니까 그냥 오후 되면 “내일부터는 살 거예요”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근데 막판에 보니까 샀긴 샀더라고요.
그래서 뭘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외국인들이 1월에도 별로 안 팔다가 2월부터 되게 많이 팔았어요. 한 14조 넘게 팔았잖아요. 그러다가 3월 들어서는 엄청 팔고. 근데 외국인의 저희 국내 주식에 대한 어떤 보유율, 지분율은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저희 이란 사태 터지기 직전인 목요일이 피크였고요. 금요일 날 좀 줄고, 그다음에 3·1절 끝나고 그다음에 줄고, 이렇게 줄어서 외국인들이 진짜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거는 딱 이란 사태 터지고, 또는 직전부터 좀 줄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은 너무 주가가 많이 오르니까 이게 자꾸 차익 실현을 해서 어느 정도 비중이 더 한국에 대한 비중 자체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고 주식을 팔았다라는 게 저는 맞지 않나 싶고요. 다만 저희는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 중에 이러한 문제가 있었지만, 사실 거의 무시하고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조금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럴 수 있겠네요.
□ 허재환 : 그래서 대비를 하고 있다가 터지니까 아예 한국 비중 자체를 좀 줄였던 게 아닌가라고 보여져서, 외국인들은 아마 앞으로도 저희 국내 시장에 대해서 오르면 안 사거나 조금 팔고, 오히려 어제처럼 급락하면 조금씩 사고 이런 패턴으로 인해서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지분율을 어느 정도, 그냥 약간 높게 유지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고요.
핵심은 금융투자를 비롯한 ETF로 반영이 되는 기관이죠. 이쪽이 계속해서 돈이 들어올 거냐, 이 부분인데. 지난 2월부터는 주식형 자금으로 돈이 막 들어오니까 계속해서 샀는데, 이게 하루 만에 다 못 사니까 그다음 날에도 또 많이 사고, 막 이런 형태들이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번에 이란 사태 이후로는 주식형으로 돈이 들어오긴 하겠지만 1~2월보다는 좀 덜 들어오거나, 속도가 조금 주춤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거는 기관, 그리고 특히 금융투자 쪽, ETF 쪽 자금인데, 아마도 이번에 급락 이후에 들어오는 패턴들 그러니까 오늘 기관이 파는 거는 아마도 어저께 매도 주문을 받았던 것들 중에 다 계약 체결을 못했던 것들을 지금 마무리하는 과정이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우리가 언제나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이번에 단기간에 환율이 1,500원도 잠깐 찍고 그러면서 좀 우려가 컸거든요. 지금 환율도 1,460원대 오르락내리락 하니까 여전히 상당히 높은 환율인데. 그런데 또 막상 보면 이게 외국인 수급에 별로 영향을 안 줬던 것 같아요.
◇ 차영주 : 최근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원래 환율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 펀더멘털에 따라서 환율이 움직일 때 외국인들이 환율, 환차손·환차익을 보고 우리 주가와 연계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들어오는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 같이 예측 불허인 상황, 얼마 전까지 역외환율에서 1,500원을 넘어섰다가 지금 1,460원이면 이건 증권회사 딜러보다 외환 딜러들이 머리에 더 쥐 날 것 같아요. 그들은 정말 1원, 2원 움직이는 거에 익숙해져 있다가 지금 몇십 원이 움직이니까 이거는 정말 적응 못 할 수 있는 거고요.
◆ 조태현 : 그건 0점 단위잖아요.
◇ 차영주 : 그렇죠. 특히 경험 많으신 분들은 이거는 완전히 젊은 분들이나 딜러분들이 하실 거고요. 여담입니다만 그런 것 같고, 지금은 환율보다는 상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 비중이 너무 주가 상승에 따라서 높아졌다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외국인들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 더군다나 지금 우리 유동성이 굉장히 풍부하니까 선물과의 거래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에 연계되는 부분들이지 환율은 그렇게 지금은. 물론 그들이 신경 쓰긴 하겠습니다만 절대 요소는 아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 짚어보죠. 이번 전쟁이 터지고 나서도 미국은 그냥 오르고 내리고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는데, 우리 그리고 유럽 이런 데는 등락 폭이 상당히 커요. 특히 우리는 장난이 아니고. 왜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겁니까?
□ 허재환 : 겉으로 보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데 따른 차이인 거죠. 그러니까 미국은 원유를 수출하는 나라고, 가스도 수출하는 나라고
◆ 조태현 : 산유국이냐 아니냐.
□ 허재환 : 그런데 유럽은 가스 비중이 굉장히 높고. 그다음에 저희랑 일본은 원유를 수입을 많이 하고, 거기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근데 저희하고 일본이 좀 비슷해요. 그러니까 제가 어저께 전화를 많이 받았던 것 중에 하나는 “아, 왜 우리는 이렇게 빠지냐. 일본은 4%밖에 안 빠지는데.” 근데 되게 특이한 거는 어저께 코스피 5,000 갔을 때가 저희가 딱 2월 3일인가 4일 수준, 그러니까 2월 초 한 달 전으로 돌아간 건데, 일본도 7% 정도 이틀 동안 빠져가지고 딱 2월 5일인가 2월 6일자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니까 2월 중순 이후에, 약간 미국 시장 안 쉬고 저희 아시아 시장, 이머징 시장이 좋았던 거를 다 다시 되돌려 놓은 거지. 저희가 많이 올라서 많이 빠진 거지, 이게 저희만 많이 빠진 거는 아니었다.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에 대한 나름의 타격은 일본이나 저희나 대만이나 비슷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일본이 지금 니케이가 4% 넘게 오르는 걸 보니까 이것도 흐름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주식 영재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차영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