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원 속에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 나선 '친 트럼프 성향'의 에콰도르가 '반 트럼프 성향'의 이웃 국가 콜롬비아와 국경지대 폭격에 따른 영토 침범 논란이 불거지면서 분쟁에 휩싸였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에콰도르와의 접경지대에서 발생한 폭격으로 2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폭격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며 이번 폭격은 콜롬비아군에 의해 수행된 게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페트로 대통령은 전날 밤 에콰도르 측에서 폭탄을 투하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재차 이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입니다.
반면, 에콰도르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콜롬비아 영토가 아닌 우리 영토 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적극 반박했습니다.
또 폭격 지점들이 마약 테러와 연루된 집단들의 은신처로 사용됐고 은둔한 대부분이 콜롬비아인이라면서 "에콰도르의 정화와 재건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소탕을 천명한 '미주 방패 회의'에 참석한 뒤 에콰도르는 카르텔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약 7만 5천 명의 군경을 투입하고 통행 금지를 시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을 검거하고, 페루 접경 지역의 불법 광산 캠프 129곳을 급습했습니다.
전 세계 코카인의 70%를 생산하는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간 영향력 확장에 나선 카르텔들의 활동 무대로 변했습니다.
특히 코카인의 주요 루트가 된 해안 도시와 콜롬비아 국경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폭력 집단 간 충돌과 테러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는 콜롬비아가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지난달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30%에서 50%로 높였습니다.
콜롬비아도 이에 대한 보복으로 에콰도르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50%로 인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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