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고심하고 있는 이란이,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길 원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멕시코는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난색을 보여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중미 월드컵 불참을 시사했던 이란 축구협회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공동 개최국 가운데 하나인 멕시코로 조별 리그 장소를 옮겨달라고 FIFA에 공식 요청한 겁니다.
이란은 벨기에와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해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합니다.
이란 축구협회장은 미국이 이란 대표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시한 이상,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출전이 부적절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 이란 외교부 대변인 : 이란 선수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최고위층 경고가 나왔다는 것은 개최국 역량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란의 피파 랭킹은 우리보다 2계단 높은 20위로, 국민의 축구 열정이 강해 기권은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란의 제안에 대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FIFA와 협의 중입니다. 미국 대신 멕시코에서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결정이 내려지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오는 6월 개막까지 채 3개월도 남지 않아, 경기 일정 조정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란의 상대국들이 멕시코 경기 일정에 동의할 지도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FIFA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결국, 이란이 불참할 경우 예선에서 탈락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어떤 나라로 대체할 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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