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 안보 수장인 라리자니와 민병대 수장 솔레이마니를 표적 공습해 제거한 데 이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까지 찾아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지도부 참수작전은 한계가 분명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우려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이란의 실질적 최고지도자인 알리 라리자니 등 2명을 제거했다며 군의 정보력과 군사적 역량을 자랑했습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역시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피 데프린 준장 / 이스라엘군 대변인 : 그들이 숨어 도망 다니던 와중에도 그들을 제거했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추적할 것입니다.]
이란 지도부를 잇따라 제거한 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축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오랜 기간 최고지도자 부재에 대비해 지휘 체계를 철저히 분산해 왔고, 실제로 혁명수비대는 전국을 31개 지휘권으로 나눠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앙 지휘부가 타격을 입더라도 각 지역 부대가 독립적으로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 지도부 제거가 군사적 마비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지도부 제거는 이란의 '순교자 서사'를 강화해 이란 내부의 강경파를 결집시키고 보복의 명분을 강화해줍니다.
지난달 28일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해 지도부 40여 명을 제거했지만, 이란의 보복 공격은 더욱 강해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라리자니와 같은 최고위급 지도자 제거는 후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온건파와 강경파 모두와 협력이 가능했던 라리자니가 사라지면서 결국 극단적 강경파가 권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힘을 더 얻는다는 것은 이란이 전쟁을 계속하며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내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고 협상을 하고 싶어도 상대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란의 국가 지도자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암살은 전쟁법에 어긋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하칸 피단 / 튀르키예 외무장관 :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외교적 소통과 협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늘 믿어왔습니다.]
이란 지도자 참수작전이 이 전쟁을 중동 전체로 확대할 수 있는 위험한 전략이라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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