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소에서 불이 나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이틀째 남은 불을 정리하는 가운데, 경찰은 화재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사고 원인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나 보죠?
[기자]
소방당국은 어제 불이 났던 풍력발전단지에서 이틀째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불이 80m 높이에서 시작된 만큼 원인을 조사하려면 발전기를 철거하거나, 사람이 올라가야 하는데요.
발전기 안쪽에 불길이 남은 상태라 진입이 어려워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유력한 원인으로는 발전기 장비 노후가 꼽힙니다.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지난 2005년 준공돼 발전기 대부분이 설계 수명인 20년을 넘겼습니다.
지난 2월에도 발전기 기둥이 부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후 노후 발전기 점검이 이뤄졌는데, 이번 사고도 작업자들이 날개 균열을 점검하다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은 남은 불길이 정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앵커]
책임 소재를 가릴 경찰 수사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이번 화재로 숨진 노동자 세 명은 모두 발전기 관리를 담당하는 외주업체 소속이었습니다.
경찰은 작업을 발주한 원청 '영덕풍력'과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인데요.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현장 관리 책임은 누구에게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풍력발전기는 구조물로 분류돼 소방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소화 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는데요.
비상탈출 시설이 있었지만 왜 노동자들이 탈출하지 못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발전기를 철거하는 등, 현장 안전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합동감식에도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별도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고요.
숨진 작업자 3명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덕군은 노후 풍력발전단지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에 발전단지 전면 철거를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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